◑ 채소는 종류에 따라 거름, 햇빛, 기온, 산소, 토질, 수분 등 성장에 필요한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도시농부들이 주말농장(텃밭) 선정 시에는토양이 가장 중요하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을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채소재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 고랑 만들기
배정 받은 텃밭 주변의 고랑을 파서 텃밭으로 올린다.
구좌번호 10cm 앞에 고랑을 만들어 이웃 텃밭과 경계를 만든다.
배수를 좋게하고 텃밭과 고랑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 타인이 텃밭을 밟지 않도록 고랑 과 텃밭의 경계가 분명하게 구분 되어야 한다.)
◑ 퇴비넣기 ( 친환경채소를 먹고자 할 경우에는 퇴비를 안 뿌려도 가능하다 )
텃밭으로 구획진 곳에 돌을 골라내고 퇴비를 뿌려준다. 퇴비는 완전히 숙성된 것이라야 한다.
바로 씨앗을 뿌려도 씨앗에 큰 해는 없다. 한평당(3.24제곱미터) 15kg정도로 하나 열매채소나 배추 등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의 경우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씨를 뿌리기 전에 하는 밑거름이 풍족할수록 수확량이 많고 병충해가 적다.
◑ 밭갈기 ( 토양이 좋을 경우 무경운으로 하는 자연농법도 있다 )
퇴비를 뿌린 땅은 20 - 30cm 정도 깊이로 파서 뒤집어 주어 퇴비가 흙 밑으로 묻히도록 한다.
단단한 땅을 파서 뒤집게 되면 배수가 좋아지고 산소공급이 많아지며 땅이 부드러워 채소뿌리가 자라기 쉽다.
또한 아래와 윗흙이 섞여 일반적으로 윗흙에 많은 양분과 풀씨들이 아래로 내려가므로 양분공급과 잡초제거에도 좋다.
◑ 이랑( 두둑 + 고랑 )만들기
두둑은 채소를 심는 곳을 말한다. 배수를 좋게 하고 작업을 할 때 두둑을 밟지 않도록 두둑은 평지보다 10-15cm로 높이만들고 옆에 밟고 다닐 만한 통로 고랑을 만들어 준다.
◑ 씨앗뿌리기
뿌리는 방법은 이랑위에 마구 흩어뿌리는 흩어뿌리기가 있고, 이랑위에 1-2cm 골을 파고 뿌리는 줄뿌리기가 있으며 씨앗을 몇알을 모아서 군데군데 뿌리는 점뿌리기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김매기나 거름주기 등의 추후의 손보기를 고려하여 초보자의 경우 흩어뿌리기 보다 줄뿌리기가 좋다.
김장무나 배추같이 크게 키워야 하는 채소의 경우 적당한 간격으로 점뿌림을 한다.
씨앗의 양은 보통 씨앗의 60-90%까지 싹이 나고 중간에 솎아 먹을 양과 완전히 성장한 후의 채소의 크기를 고려하여 정한다. 흙은 씨앗크기의 3-5배 정도 덮어준다.
마른 땅이나 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는 물을 충분히 준다음 씨를 뿌린다.
진흙땅에 습기가 많은 상태라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건조한 날씨에는 마르지 않도록 짚이나 풀을 덮어주면 좋다.
◑ 솎아내기 (뽑아내다)
씨앗을 뿌리고 3-7일 정도면 싹이 난다. 기온과 덮은 흙의 두께, 수분 등에 따라 발아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본잎이 두세장 나왔을 때 모양이 나쁘고 약한 것을 골라 서로 겹치지 않을 정도로 솎아준다 (뽑아 버린다).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두세 번 더 솎아 주는 데 좋은 포기를 남기고 솎아낸다.
판매용이 아닌 자급용이라면 채소가 자랄때마다 수시로 뽑아먹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좁은 밭에서 수확량을 늘리려면 잎을 먹는 채소의 경우는 초기에 큰 것을 솎아 먹어 작은 것을 키우고, 나중에는 작은 것을 솎아서 최종 채소가 클 수 있도록 한다.
솎아낸 다음 남아있는 채소의 뿌리가 들뜨거나 마르지 않도록 눌러주거나 물을 뿌려준다. ( 솎아주지 않아 한정된 땅에서 너무 많이 자라면 잘 자라지 않을 뿐더러 맛의 질이 떨어진다.)
◑ 옮겨심기, 묘종심기
씨앗을 심지 않고 묘종을 심는 채소나 싹이 많이 나면 옮겨심기를 할 경우에 경우가 있다.
묘종을 뜰 때는 묘종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흙을 충분히 같이 떠주는데 물을 뿌린 다음 묘종을 뜨면 흙이 떨어지지 않고 뿌리에 잘 붙어 있게 된다.
심을 때 역시 묘종에 붙어있는 흙을 최대한 보존하며 심는다.
이때는 심을 위치를 묘종의 뿌리보다 2배정도 넓고 깊게 파서 뿌리가 쉽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묘종의 줄기까지 조금 묻히도록 흙을 채우고 다시 물을 충분히 준다.
◑ 웃거름주기( 친환경 재배 시는 무퇴비로 재배해도 된다 )
밑거름을 주었지만 밑거름을 공급받기 전의 어린 새싹이나 밑거름이 부족한 경우에 웃거름을 준다.
밑거름이 충분하다면 잎채소의 웃거름 없이도 잘 성장할 수 있으나 보통 1개월에 한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뿌리가 뻗어나간 범위는 잎의 가장자리와 비슷하므로 잎의 가장자리에 흙을 파고 거름을 묻거나 거름을 주고 흙을 뒤집어 준다. 거름이나 비료는 잎에 닫지 않도록 주의하고 잎에 닫았을 경우 털어내거나 물을 뿌려 씻어준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양의 거름은 채소가 죽을 정도로 강할 수 있으니 적은 양을 여러번 나누어 주도록 한다.
잎채소의 웃거름에 쓰일 거름은 동물의 분뇨는 피하고 깻묵, 쌀겨, 한약재, 음식물발효물로 완숙된 거름이 안전하다.
◑ 김매기, 북주기
웃거름을 주면서 김매기와 북주기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편리하다.
북주기는 이랑을 가볍게 긁어 채소의 줄기를 중심으로 흙을 수북히 덮어주는 것인데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배수율을 높이며, 채소 줄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 거두기
잎채소는 솎아내기식으로 큰 것부터 수확을 하면 많이 거둘 수 있다.
열매를 수확하거나 솎아내기를 할 때는 남아있는 채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뿌리를 뽑았을 경우에는 남아있는 뿌리가 들뜨지 않도록 잘 눌러주거나 물을 뿌려주고, 열매나 잎은 남아있는 줄기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손으로 수확하거나 가위나 칼을 이용한다.
◑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옥수수 및 호박은 텃밭에 심으면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
( 옥수수, 호박 등은 텃밭 주변 짜투리땅을 개간해 심는다. )
------- 농사용어 이랑, 두둑, 고랑, 둔덕(두렁), 거웃 의 의미 -----
사전의 뜻과 농부들의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여기서는 사전적 의미로 풀이했다.
이랑 : 밭의 두둑과 고랑을 합하여 부르는 말
두둑 : 밭의 높은 부분
고랑 : 낮은 부분
둔덕(두렁) : 밭이나 논의 가장자리
거웃 : 쟁기질하여 젖혀진 흙 한줄
고랑은
두둑한 땅과 땅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으로 이 고랑이 바뀌어 '골'이 되었다.
그 골이 산에 있으면 산골이 되는 것다. 산골짜기의 그 산골.
두둑은
논이나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두두룩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이다.
이랑은
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두렁(둔덕)은 좀 다르다.
고랑이나 두둑, 그리고 이랑은 논이나 밭 안에 있지만,
두렁(둔덕)은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로 작게 쌓은 둑이나 언덕을 가리킨다.
논두렁, 밭두렁 으로 불린다. 그 두렁은 곡식을 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 땅마저 아까워 그 두렁에도 콩이나 팥, 옥수수 따위를 심었다. 그게 바로 '두렁콩'이다.
거웃은
한 방향으로 한 번, 죽 쟁기질하여 젖힌 흙 한 줄을 뜻한다.
흔히, 양방향으로 한 번씩 쟁기질하여 두 번 모으거나 양방향으로 두 번씩 쟁기질하여 네 번 모아서 한 두둑을 짓는다.
역할
고랑은 바람의 통로와 배수로 역할을 하며, 사람이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
두둑은 씨앗을 넣거나 모종을 옮겨서 작물을 키우는 곳으로 햇볕을 잘 받아 작물의 성장이 빠르고, 비가 많이 와도 고랑으로 물이 빠져서 뿌리가 썩지 않게 해준다.
사전에서 '이랑' 을 찾아보면, "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두둑의 의미
두둑은 "밭과 밭 사이에 길을 내려고 골을 파서 흙으로 쌓아 올린 두두룩한 바닥"을 의미한다. 이랑과 비슷한 의미를 가졌다. 많은 농부들은 이 두둑을 이랑이라고도 한다.
밭갈이와 땅고르기 후에는 밭고랑을 치고 두둑을 만든다.
밭고랑은 작업 통로이면서 배수로 역할을 하고, 두둑에는 작물이 심겨진다.
예 로서, 두둑위에 두줄 심기 할 때 이랑 폭이 120 cm이면 두둑이 80 cm이고 고랑은 40cm이다.
고랑의 깊이는 물기가 많은 곳은 깊게, 가뭄 타는 곳은 얕게 함이 좋다.
출처 : | 전원주택 전원의향기 | 글쓴이 : 양평지기 원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