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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중독, 무엇이 문제인가?

대한인 2012. 3. 13. 20:57

새로운 도전 과제 중에 하나가
접속중독(connectivity addicition)문제입니다.
중독 가운데서도 아직은 경미한 것 가운데 하나이지만 생산성과 삶의 질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현상입니다.


1.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 결과,
우리는 평균 3분 마나 한 번씩 뭔가로 인해 방해를 받는다.
영국신경정신과연구소는 이러한 지속적 훼방은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보다 IQ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고 주장한다.


2. 우리는 항상 순간적인 만족을 느끼는 디지털문화를 개발해왔다.
사람들이 아이팟으로 노래를 들을 때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라. 그들은 앨범 전체는 물론이거니와 어느 한 곡도 집중해서
끝까지 듣는 법이 거의 없다.
모토롤라 같은 기업들은 제품 개발의 기회로
초미세 지루함(micro boredom:몇 초만 가만히 있어도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을 일컫는 것) 같은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3. 인터넷 중독은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인정된 의학적 질환은
아니지만 조만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학 부속병원 맥린병원의 컴퓨터중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인터넷 사용자들의 5퍼센트에서 10퍼센트는 중독 성향을 보이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통신학과의 클리포드 나스 교수는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나 약간의 힌트만 얻어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4. 대다수 사람들은 휴대전화 없이 다닌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퇴근 후나 휴일에 휴대전화를 꺼놓겠다는 것은 생각조처 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단 일주일이라도 이처럼 고도로 연결된 세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은 마치 기이한 전자적 행동이나 디지털 반항처럼 느껴진다.


5. 영국 노팅엄 대학의 나나 카카밧세 교수는 공동참여한 연구에서
조만간 종업원들이 365일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24시간 연결을
강요하는 고용주들을 고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밧세 교수는 담배 산업을 예로 들며
법이 사회의 해악을 찾아내기 위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지적했다.
따라서 고용주들이 지속적인 유대관게와 신속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조하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을
결과적으로 개인에서 조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6. (뇌 마음대로)의 저자이자 호주의 심리학자 코델리아 파인은
두뇌는 본래 뭔가를 쉽게 믿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두뇌가 게으르고 또 그냥 믿어버리는 게 더 쉽거나 경제적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매우 바쁠 경우 두되는 극단적으로 믿는 성향을 보이면서
보통 때는 질문을 하거나 불신하는 일까지도 믿디 시작한다.



7. 우리가 적절한 대안을 생각해낼 만한 여유가 없거나,
우리의 두뇌가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따라잡다가 실수할 경우
의사결정력에 위기가 찾아온다.

그 결과 부적절한 것을 제거하거나 어떤 경험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지금 미국의 문화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의 지적대로
'문화적으로 유도된 정신질환(culturally induced schizophrenia)'으로
고통받고 있는 건 아닐까.


8. 우리가 매우 바쁘면 두뇌는 더 이상 이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생각들을
지지하고 말 것이다.
지나치게 바쁘거나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는
속임수, 위선, 노골적인 거짓말이 팽배하게 된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우리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거나
따져볼 수 없을 만큼 바쁘고 자기집착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저절로 악이 승리할 것이다.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 권력에 맞선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맞선
기억의 투쟁과도 같기 때문이다.


9. 가끔씩,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꺼놓고,
미국의 저널리스트 핼 크라우더가 말한
'축복받은 단절 상태(blessedly disconnected)' 있어야 할 좋은 이유가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생의 미래와 지구가 위게 빠진게 분명하다.


-출처: 리처드 왓슨, (퓨처 마인드), 청림출판, pp.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