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國花; National Flower)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 식물을 일컫는다.
<무궁화, 범물동, 14.8.9>
나라꽃은 법령으로 정한 나라도 있고 그 나라의 자연, 풍토, 역사,
문화와 관련이 깊은 꽃, 식물이 자연스럽게 정해진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옛날부터 한 반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며 꽃이 아름답고 꽃 피는 기간이 아주 길어서 우리 민족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를 근역(槿域) 곧 무궁화나라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1900년대 초 남 궁억선생이 주도하여 무궁화를 우리의 국화로
제정하였다고 한다. 1910년 이후 일본이 통치하던 시절에는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태극기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민족의 꽃,
나라의 꽃으로 믿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진딧물 등 병충해가 많다는 핑계를 대어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뽑아 버리기도 하였다.
1945년 국권이 회복된 후에 국기가 법으로 제정되면서 국기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정부와 국회의 표장도 무궁화의 도안으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무궁화는 새벽에 피기 시작하여 매일 아침마다 새 꽃을 피운다.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면서 100일 이상 끊임없이 피어
군자다운 기상과 은근과 끈기 있는 우리 민족성을 나타낸다고 본다.
하얀 바탕에 꽃심 부분이 붉은 백단심이 기본이고 밖으로 뻗는
붉은 단심은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요근래 우리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무궁화가 잘 가꾸어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 정부 기관, 공공 기관의 건물 전면 화단에 잘 자라던 무궁화가 사라지고 국적도 없는 나무, 화초들이 심겨지고 있다.
무궁화를 낮게 잘라 울타리 모양으로 키우지 않고 제대로 높게 키우면 2-5m 정도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로 심어도 좋을 것 같다.
경산 하양 청천에서 육군병원 입구까지 국도에 심겨진 무궁화가
잘 자라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무궁화를 많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품종을 골라 심고
또 잘 가꾸어야 한다.
관상을 넘어 우리민족의 표상인 무궁화를 많이 심고 잘 가꾸는
좋은 전통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