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가 실외공기보다 현대인의 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도시의 공기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미국 환경부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 중에 하나가 실내공기라고 규정하였다. 현대인은 하루 일과 중에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20~30㎏ 정도의 공기를 마신다.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실내식물을 키우면 더욱 쾌적한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도시공기의 가장 큰 오염원은 공장, 자동차, 난방기 등이다.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도시의 주택이나 빌딩건물의 실내공기를 오염시키고 대부분의 일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도시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도시의 실내공기를 분석해 보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300~400여 가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주된 오염물질이다. 특히 실내공기 중에 포름알데히드나 VOC 등은 새집증후군을 일이키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천식과 비염이 있다.
식물의 실내공기정화 원리는
첫째, 잎과 근권부 미생물의 흡수에 의한 오염물질 제거이다. 잎에 흡수된 일부 오염물질은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어 제거되고, 화분 토양 내로 흡수된 오염물질은 근권부 미생물에 의해 제거된다.
둘째,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의 다양한 식물 방출물질에 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해지는 것이다. 잎에 광량을 높이면 광합성속도가 증가하여 제거능력이 높아지고, 화분에 실내 오염물질을 자주 처리할수록 근권부에 관련 미생물이 증가하여 제거능력이 우수해진다.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은 양치류가 가장 우수하고, 그 다음이 허브식물, 그리고 자생식물과 관엽식물이었다.
가장 우수한 식물은 고비, 부처손(셀라지넬라) 등이었으며 가장 낮은 식물에 비해 약 60배 높았다. 자생식물에서는 남천, 황칠나무, 백량금, 월계수, 마삭줄, 목본성 관엽식물 중에는 구아바, 관음죽, 메시코소철, 디지고데카 등이다. 초본성 관엽식물 중에는 접란, 디펜바키아, 틸란드시아, 안스리움, 싱고니움, 허브식물 중에서는 라벤더, 제라니움, 로즈마리 그리고 난류에서는 나도풍란, 덴파레, 호접란의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율이 우수하였다.
남천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이 3.16(mg·m-3· h-1·m2 leaf area)으로 자생식물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식물이다. 또한, 톨루엔 제거능력도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자생식물 중에서 공기정화 식물로 개발 가치가 높다. 가정에서 기를 때에는 거실이나 베란다에 배치할 경우 실질적인 새집증후군 완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음죽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크지 않지만, 공기 중의 암모니아 가스를 암모니아태질소질 비료로 이용하는 능력이 탁월 할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화장실이 가장 적합한 실내식물이다. 그러나 가정집 화장실은 너무 어두워 식물이 자라기에 좋지 않으므로 창가에 놓아둔 화분과 2주 간격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식물 몇 개를 어떻게 놓아야 공기정화 효과가 있나요?
6평당 포름알데히드
10% 감소시키는 화분 수
글·사진. 도시농업연구팀 김광진 연구관
<그린매거진 2015년 02월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