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해설
해설의 역사
‘해설’이라는 용어는 자연주의자와 자연환경이 결합하여 사용될 때 새로운 용어가 된다. 근대의 자연 해설은 19세기 말경 미국의 대자연의 거닐었던 대표적인 자연주의자들인 뮤어 (John Muir), 밀즈(Enos Mills), 마쉬(George Marsh) 그리고 핀쵸 (Gifford Pinchot) 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적인 자연환경해설의 범주에서 최초로 ‘해설’이라는 말을 사용한 사람은 뮤어(John Muir)이다. 뮤어가 사용한 '해설' 이라는 말은 나중에 미국 국립공원청에서 공식으로 채택하면서 처음으로 해설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미국은 1916년에 국립공원 청을 설치하면서 방문객과 자연을 동시에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해설 프로그램을 정식적으로 공원 관리업무의 하나로 도입하였다.
1920년에는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서 하이킹과 자연 관련 영화상영 등 무료 자연안내 해설 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했고,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에서는 자연 안내인의 안내로 현장 탐방과 주제별 강연 등 미국 국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체계적인 자연해설 프로그램들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알브라이트(Albright)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소장이 밀톤 스키너(Skinner)를 공원 자연 해설가직에 임명하여 해설 프로그램의 책임을 맡게 된다.
1957년에 틸든(Freeman Tilden, 1883-1980)이 오늘날까지 세계의 모든 해설가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우리 유산의 해설’(Interpreting Our Heritage)을 펴내어 해설의 예술에 대한 원리와 규범이 되는 표준을 상세히 설명하면서부터 해설 의 체계가 잡혔다. 틸든은 그의 책에서 해설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분야별로 예를 들어가며 정립했으며, “우리는 왜 해설을 하는가?” 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 주고, 해설가가 해설할 때에 지녀야 할 철학과 태도를 제시함으로써 해설의 목적과 훌륭한 해설을 위한 원칙을 세웠다.
틸든은 해설을 “원래의 물체를 사용하여 단순히 사실적인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경험과 도식적인 매체를 통해 그 속에 내재된 함축적인 의미와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적인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틸든 은 또한 효과적인 해설은 그가 제시한 해설의 6가지 기본원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기본원리는 해설을 발전시키고 평가하는 데 쓰이는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1950년대 후반 이후에 ‘자연 안내’라는 이름은 ‘자연 해설’로 바뀌었고, 자연 해설가들은 야외교육자, 역사해설가, 문화해설가, 박물관 큐레이터, 그리고 최근의 숲 해설가, 환경교육가, 혹은 자연 해설가로 세분화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자연해설가’라고 통칭하여 부른다. "자연 안내자는 지질학, 식물학, 동물학 그리고 자연사의 해설가이다"라고 밀(Mill, 1990)은 말하고 있다.
해설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와 분야
1950년대 이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해설과 관련된 많은 용어들, 즉 레인져, 자연안내인, 숲 안내인, 숲 해설가, 산림 경비대, 생물학자, 박물관 큐레이터, 박물관 안내인, 박물관 관광 안내인, 학예연구사, 동물원 안내인, 환경교육자, 산림교육자, 생태가이드, 관광안내인, 문화해설가, 역사해설가, 유산 해설사, 체험학습 안내인, 그리고 심지어 여행/자연 안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안내인들이 모두 최근에는 ‘자연환경해설가’에 포함된다.
자연안내인은 지질학, 동물학 식물학과 숲 그리고 자연사를해설하는 해설가이고 야외 자연환경을 안내하는 야외교육자이며, 박물관 안내인은 자연사 박물관, 민속박물관, 산림박물관, 농업박물관 큐레이터, 생태관광 안내인을 포함하여 비슷하게 사용되는 용어들인 여행 가이드, 생태여행 가이드, 박물관 가이드, 동물원 가이드, 그리고 야외교육가 등과 같은 용어들이 존재하며, 서로 상당부분 중첩되며 지역에 따라, 나라에 따라, 대중과 개인 영역에 따라 그 명칭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자연환경해설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여 부르는 용어다. 자연환경해설의 예를 들면, 어떤 해설가가 지리산에서 해설에 참가한 방문객들을 상대로 해설한다고 할 때 쉽게 그 이미지가 그려진다. 기본적으로 어떤 해설가라 할지라도 철따라 수목 또는 숲을 기본으로 해설을 하는데 이때 하는 해설이 숲해설 (Plant & Forest)이고, 지리산 자락에 깃들여 있는 천년고찰인 화엄사와 천은사 그리고 실상사 등 역사적인 고찰에 대해서 해설하는 역사해설 (History)과 이러한 고찰이 소유하고 있는 수많은 귀중한 유·무형의 문화재와 그 문화유산에 대해 해설을 곁들이기 때문에 문화해설(Culture)이며, 청학동 등 조상들의 생활방식과 곳곳에 깃들어 있는 전설에 대한 해설이 이야기 해설 (Story-telling)이며, 지리산의 다양한 식물과 반달곰 등을 포함한 생태해설(Ecology)과 노고단의 생태 복원과정과 아고산지대에 대한 자연과 자연환경해설(Nature Environment)이 필요하고, 수많은 계곡을 따라 형성된 계곡의 생태를 해설하는 계류생태 해설(Creek)이 필요하고,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져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환경해설(Environmental Interpretation)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적인 차원의 환경교육 (Environmental Education) 등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
미국은 많은 대학의 자연과학대학이나 공원휴양학과에 해설 전공이 있으며 매년 열리는 해설학회에 세계적으로 약 50여 국가에서 약 3,000여명의 해설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해설가(Interpreter)의 역할과 기능
해설가는 흔히 특정한 장소 즉, 국립공원 같은 곳에 고용되는 경우가 많고 반면 가이드는 도시나 지방을 사람들과 더불어 여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구분은 해설가와 가이드가 수행하는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이드는 같은 고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레스토랑과 호텔로 안내하고 방문객들에 대한 사교적 그리고 관리적 책임을 더 많이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설가의 역할을 가이드와 뚜렷하게 구분 짓는 것은 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일하는 관광안내와는 달리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진행하는 자연환경해설은 미국 국립공원관청 교범에 다음과 같은 명백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1) 방문객들이 방문 중인 지역에 대하여 보다 예리한 의식과 감상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을 도와준다.
2) 자원을 생각 깊게 이용하도록 하고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행동을 장려함으로써 관리목적을 달성토록 한다.
3) 국립공원 관리청과 관련 기관의 목적과 목표를 일반인들이 널리 이해하도록 추진한다.
또한 해설가가 역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해설가와 해설의 6가지 원리
해설가들이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할 원칙들은 어떤 것 들이 있을까?
해설의 기술
일반적으로 자연환경해설의 방법에는 크게 해설가 동반 해 설기술(Personal Interpretive Techniques)과 자기 안내 해설 기술(Self-guiding Interpretive Techniques)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