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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설체험 프로그램 예시

대한인 2015. 4. 7. 07:33

다양한 해설체험 프로그램 예시

다음은 산 속에서 현장중심의 해설체험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진행해 볼 수 있는 실제 프로그램들에 대한 예들이다.

<프로그램 1.> 숲 속에 누워

♣ 목적 : 자연의 아름다움 감상하기, 몸으로 자연관찰하기

♣ 시간 / 장소 : 낮 1~2시간 / 숲 속

♣ 인원 : 2명 이상

♣ 준비물 : 없음

해설가는 먼저 참가자들을 땅에 눕게 한 다음 자신이 땅이 되었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주고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그런 다음 한 사람 한 사람의 몸을 낙엽이나 마른 풀, 나뭇가지 따위로 덮는다. 눈, 코 입만 남겨 두고 나뭇잎으로 온몸을 모두 가린다. 솔잎을 사용하면 사이사이에 틈이 생겨서 아주 좋다. 나뭇잎은 깨끗한 것을 모아서 사용하고, 얼굴을 덮을 때는 잠시 눈을 감으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하고서 낙엽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땅속에서 숲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어나도 좋다는 신호는 한 사람씩 알려 주면 된다. 그때 까지 어린이들은 안심하고 낙엽 속에 있을 수 있다. 20분 정도는 이런 상태로 꼼짝 않고 있을 수 있다. 그룹 인원이 많을 때는 참가자들끼리 서로 덮어 주게 한다. 한 줄로 눕혀 처음부터 순서대로 덮어준다. 첫 번째 참가자를 일으킬 때 다른 참가자들은 아직 숲은 평온함을 느끼고 있으므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참가자를 조금 떨어진 장소로 데리고 가야 한다. 말을 하거나 방해하는 버릇이 있는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들과 떨어진 곳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숲 속에서 땅을 파거나 땅 위를 뒹굴며 뛰어논 뒤라면 참가자들은 기꺼이 흙이나 낙엽을 서로에게 뿌리며 즐길 것이다. 이것을 기회로 몸에 붙어 있는 벌레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이는 벌레에 대한 참가자들의 선입견을 없애 주어 작고 멋있는 생명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체험 놀이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숲의 일부가 되어 숲을 바라보는 신기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속의 숲은 새로운 눈으로 살펴보면 참 신선하고 즐거운 곳이다. 조용히 숲에 누워 나무의 속삭임, 새들의 지저귐, '휘잉'하고 스쳐가는 바람에 귀 기울이고 눈을 한 곳에 고정해 보도록 한다. 숲 속에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을 수만 있다면 동물들이나 곤충들이 가까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프로그램 2.> 자연물 아닌 것 찾기

♣ 목적 : 자연의 보호색 알기, 눈으로 자연관찰하기

♣ 시간 / 장소: 낮 1~2시간 / 숲이나 덤불 속

♣ 인원 : 30명 이내

♣ 준비물 : 경우에 따라

이 체험 놀이는 '보호색`이나 '적응`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관찰력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체험 놀이를 하면서 참가자들은 복잡한 환경에서 시각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먼저 흙이 보이고 덤불이 없는 그럴 듯한 등산로나 산책로를 찾아야 한다. 작은 나무와 큰 나무, 여러 가지 나뭇잎과 식물, 고목 등이 모여 있는 숲이 좋다.

산책로를 20~30미터로 정한다. 이때 길의 폭은 두 사람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그 길 여기저기에 자연에는 없는 인공적인 물건을 스무 가지 정도 놓아둔다. 물건은 밝은 색 풍선이나 깜짝 놀랄 만한 분홍색 바퀴벌레 장난감처럼 확실히 눈에 띄는 것 몇 가지와 주변 환경과 비슷해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들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놓아둔 물건이 모두 몇 개인지 꼭 써 놓아야 한다.

그렇게 미리 준비한 다음 참가자들을 간격을 두고 출발시켜 길을 따라 가면서 숨겨진 물건을 찾게 한다. 단 물건을 찾기만 할 뿐 집어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도착 지점에 이른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건을 몇 개나 찾았는지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물어 본다. 그런 다음 실제로는 몇 개가 있는지, 그 어린이가 몇 개를 찾지 못한 것인지 가르쳐 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길을 걷게 하여 찾지 못한 것을 찾아보도록 격려한다.

참가자들이 좀 더 찾기 쉽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면, 특히 찾기 어려운 물건 옆에 빨간 손수건을 놓아두는 등의 표시를 하는 것이 좋다. 물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줄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줄에서 1~2미터 안팎에 물건을 감추어둔다. 그리고 이럴 경우도 역시 참가자들에게 미리 말해 준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높이를 다르게 숨기거나 잘 살펴보지 않으면 찾지 못하게 감추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언제나 앞만 보는 참가자들을 두루두루 자연을 주시하며 관찰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숨긴 물건을 확인할 단계가 되면 출발 지점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줄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에게는 조금 거리를 두고 따라오게 하여 물건을 숨겨 둔 곳을 지나갈 때마다 거기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말하게 한다. 해설가가 물건을 거둘 때 물건을 모으는 사람 한 명과 찾아낸 물건이 몇 개인지 세는 사람 한 명을 정한다.

마지막으로, 동물이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법인 보호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끝낸다. 그리고 곤충이나 거미 같은 작은 생물이나 진짜 살아서 숨어 있는 생물을 찾아 보게 한다.

<프로그램 3.> 내 나무 찾기

♣ 목적: 숲에서 자라는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 자신의 나무를 한 그루 발견해 낸 후, 그 나무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나무와 대화하며 그 나무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시간 / 장소 : 사계절 모두 30분~1시간 정도 / 잡목림, 상록수림, 공원 등 숲이 있는 장소로 30 년생 이상의 나무가 자라는 숲이 좋다.

♣ 인원 : 40명 정도

♣ 준비물 : 눈가리개 또는 손수건 시계

1) 숲 입구에서 체험학습 전에 해설가는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나무가 이 숲 속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도록 한다.

2) 두 사람이 짝이 되어 한사람은 눈가리개를 쓰고 다른 사람은 안내자가 된다

3) 안내자는 눈가리개를 쓴 사람이 방향을 알 수 없게 이리 저리 이동하다 자기가 정한 나무 앞에서 정지한다. 참가자는 더듬더듬 익숙하지 않는 숲 속을 걸으면서 다양한 자연물과 접촉한다.

4) 나무에 도착하면 인도자는 '이 나무가 너의 나무야 '라며 나무를 만져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눈가리개를 쓴 사람은 손으로 만져지는 나무를 상상하고 자세하고 충분하게 만진다.

5) 나무를 충분히 느꼈다면 출발했던 장소로 안내자가 안내하여 돌아온다. 이때에도 길 방향을 알 수 없도록 한다.

6) 출발장소에 도착하면 눈가리개를 벗고 주위에 있는 나무 중 자신의 나무를 ③의 느낌을 이용하여 찾는다. 이때 안내자는 침묵해야 하며 나무를 못 찾을 때는 다시 눈가리개를 쓰고 안내자의 안내를 받아 자기 나무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동물이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법인 보호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끝낸다. 그리고 곤충이나 거미 같은 작은 생물이나 진짜 살아서 숨어 있는 생물을 찾아 보게 한다.

주의할 점

1) 나무와의 대화에서는 청각이나 후각, 촉각 등의 모든 감각을 통해 나무로부터 메시지를 읽고, 자신과 나무가 자연 속에서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트너는 그 나무의 과거 역사나 현재 그리고 주위 생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줌으로써 참가자에게 이미지를 불어 넣어 준다. 이 이야기가 불충분하면, 프로그램은 단지 나무를 상대로 한 개임이 되어 버릴 염려가 있다.

2) 참가자 두 사람의 나무가 동일한 나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 장소만으로 끝내는 게임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계속 나무와 친구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3) 옻나무 등 독이 있는 나무는 위험하므로 해설가는 사전에 주의를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나무들이 살고 있을까?

침엽수림 : 대게 잎의 형태가 바늘처럼 생겼어요.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등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나무들의 숲을 침엽수림이라고 해요. 침엽수림은 대게 겨울에도 푸르게 있으며 잎이 수분을 적게 잃고 바람의 피해를 덜 받기 위해 환경에 적응한 것이랍 니다.

낙엽활엽수림 :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방이 날씨의 변화가 뚜렷한 온대에 속하는데, 잎이 넓고 가을에는 잎이 지는 갈잎나무가 많아요. 이들을 낙엽활엽수라고 부르는데 떡갈나무 나 신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같은 참나무와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이 있어요. 이렇게 낙엽활엽수가 많은 나무들의 숲을 활엽수림이라고 하지요.

난대림 : 제주도와 남해안 그리고 울릉도 지방에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동백나무, 후박나무와 같은 늘 푸른 나무가 많아요. 겨울이 따뜻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는데, 이 나무들의 특징은 잎이 두껍고 반들반들하답니다.

<프로그램 4.>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

해설가는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를 참가자들에게 들려주도록 한다.

100일 동안 꽃이 핀다는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껍질이 매우 얇고 매끄럽고, 개화 시기는 보통 8~9월에 걸쳐서 개화하며 개화기간이 길어서 가로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배롱나무는 흰색과 홍색으로 핀 종류가 있는 데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삽목에 의해서 번식한다. 흰 꽃 배롱나무는 수목고유의 흰색을 갖고 유전되는 종이다. 근래에 일본 및 다른 나라에서 도입된 한 살 배롱나무 때문에 꽃의 색깔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는데, 종자가 성숙된 종으로 파종하면 1년생부터 꽃이 핀다고 하여 한 살 배롱나무라고 한다.

자귀나무와 부부 화합

밤에 보면 귀신이 옷자락을 휘날리는 것 같은 스산함이 느껴져서 자귀라고 이름 붙여졌다. 여름부터 오랫동안 명주실과 같은 연분홍의 꽃을 달고 있어서 서양에서는 Silk flower. Slik tree(비단나무)라고 부르며, 한자명은 합환수(合歡樹), 야 합수(夜合樹)이다. 이 나무는 밤이 오면 미모사처럼 마주보는 작은 잎이 서로 합쳐지는데 이것이 사람들의 눈에는 사랑을 나누는 부부의 몸짓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야합 또는 합환 (合歡)이란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 혼례 때 신랑 신부가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는 술을 합환주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 하며, 사랑의 나무라하여 정원에 심게 되면 부부간의 사이가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잎은 소가 잘 먹는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를 집 주위나 뜰에 심으면 가정의 불화가 없어지고 늘 환락해 진다고 하여 즐겨 심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자귀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귀신을 쫓아내거나 학질 등 우환이 생기는 것으로 믿어 금기목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느티나무는 살아있는 화석

1000년 이상 살기도 하는 느티나무는 옛날에는 불상, 부잣집의 기둥, 가구나 수레바퀴 등을 만드는 데 썼다. 느티나무는 은행나무, 회화나무, 향나무 등과 함께 오래 살며, 아주 커다랗게 자라는 나무여서 오랜 역사를 가진 마을이면 대부분 느티나무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그 마을의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살아있는 화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때죽나무

덜 익은 푸른 열매를 으깨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어 둥둥 뜬다고 하여 때죽이라 부르는 이 나무는 독성이 있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심지 않는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백색의 아름다운 종 모양으로 2~5송이씩 주렁주렁 달려 실버벨 (Silver Bell)이라고 불리기도하며 열매 또한 은색으로 아름답다. 독성의 주성분은 에고사포닌이라는 물질로 비누대신 쓸 수도 있다고 한다.

5월에 눈을 내리는 아까시나무

5월 하늘을 온통 향긋한 냄새로 물들이던 아까시나무는 바람이 불면 흰 눈처럼 휘날리며 꽃잎들과 꽃을 따서 입에 넣으면 단물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다. 아까시나무는 벌꿀을 생산하는 중요한 자원이며 잎과 꽃은 신장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으며 강도가 굉장히 높아 건축물의 구조재로 쓰인다.

아까시나무는 우리민족의 미움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일제 시대에 일본인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긴 1910년경 1대 총독 데라우치가 황폐한 산을 복구하고 땔감을 공급할 숲을 조성하기 위해 묘목을 들여와 심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아까시나무의 뿌리 때문인데 다른 나무보다 유난히 뿌리가 잘 뻗어 묘지를 파고 들어갈 정도이기 때문에 조상의 묘지를 극진히 돌보는 후손들의 미움을 산 것이다.

사실 아까시나무에 스트레스를 주면, 2km까지도 뿌리를 뻗는다고 하며 1m마다 줄기를 내어 삶을 지탱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하지만 손대지 않고 가만히 둘 경우 가시를 가진 아까시나무는 숲을 보호하는 훌륭한 담장의 역할도 하고 길어도 40-50년 이내에는 스스로 죽어버린다고 한다. 아까시나무는 모래땅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번식력이 워낙 강하고 뿌리에 자라는 균류는 질 낮은 토양을 기름진 땅으로 바꾸어주어 황폐한 숲을 가꾸는 데 이보다 더 훌륭한 나무는 없다.

♣ 아카시아나무는 잘못된 이름이다.

세계최고의 페인트 옻나무, 잉크를 만드는 붉나무

옻나무와 붉나무는 모양새가 서로 닮았고 잎을 따면 우유색의 액체가 나오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붉나무는 독이 없고 옻나무의 경우는 독이 있어, 심하면 나무 옆을 지나가도 독(옻) 이 오른다고 한다. 붉나무에는 잎줄기에 날개가 있어 두 나무를 구별할 수 있다. 우선 옻나무는 소나무, 참나무, 뽕나무, 닥나무와 더불어 우리민족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가져다 준 나무이다.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우유빛 액체(생옻)는 조금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는 데 천연 페인트로서 황칠나무의 황칠과 더불어 우리민족이 2000여 년 전(채화칠협彩畵漆篋-낙랑 시대의 옷상자)부터 써왔다. 국보인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나 묘향산의 팔만대장경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도 대장 경판의 표면에 옻칠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옻은 독성이 벌레를 쫓거나 배가 아플 때 효과가 있어 약으로도 사용했다.

붉나무는 초가을의 문턱에서 황홀할 정도의 맑고 붉은색으로 물들어 숲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므로 붉나무(붉은 나무라는 뜻)라고 이름이 붙었다. 옻나무와 닮아 뭇사람들이 피해가기도 하지만 옻나무만큼이나 경제적인 가치를 가진 나무이다. 일종의 벌레집인 오배자가 달려 탄닌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은 약재나 잉크의 원료, 방부제 등으로 쓰인다.

모기를 쫓는 산초나무

농촌에서는 집 주변에 산초나무를 심었다. 옛날 모기향이 나오기 전에 조상들은 모기를 쫓기 위해서 산초 잎을 구멍난 종이 봉지에 넣어 천정에 매달아 두었다. 산초 잎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아서 아린 맛을 낸다. 그래서 일부 지방에선 김치를 담글 때 산초 잎을 넣어 독특한 향을 내기도 한다. 산초 열매로 식용유를 만들고 조미료로도 사용한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가 어떻게 다를까? 산초나무는 줄기에 가시가 엇갈려 난다. 반면에 초피나무는 잎의 양쪽에 커다란 가시가 마주 난다.

국수다발이 나오는 국수나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국수나무는 가는 줄기를 잘라 한 쪽 끝을 밀어내면 다른 한쪽 끝으로 국수 가락이 나온다. 조상들은 국수나무의 중심(수)를 뺀, 속이 빈 줄기에 독침을 넣어 훅 불어 새 잡는 도구로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동백

옛날 전기가 없던 시절에 무엇으로 어둠을 밝혔을까? 등잔불을 밝힌 것은 동백나무의 열매에서 짠 동백기름이었다고 한다. 산골 사람들은 산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는 나무의 열매를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쪽동백이었다고 한다. 동백나무와 비슷하지만 열매의 크기가 작은 쪽동백 열매를 짜서 초를 만들거나 등잔기름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겨울에도 푸르른 대나무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인 대나무는 하루에 1m를 자라는 것도 있다. 1년 만에 성장이 멈추며 이후에는 굳고 단단해지기만 한다. 대나무는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 중 하나이며, 늘 푸르고 곧고 강인한 줄기 때문에 굳은 절개(충성)를 뜻하는 나무로 여겼다. 대나무의 꽃은 약 100년 만에 한번 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단풍나무

캐나다에서는 남편이 사냥해 온 사슴을 요리하던 아내가 물이 없자 설탕 단풍나무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에서 흘러나온 수액으로 고기를 익혔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는 고기가 너무 탄데다 딱딱하여 먹을 수 없음을 알고 당황했다. 남편은 그래도 딱딱한 고기를 꺼내어 맛있게 먹으면서 달콤하고 맛이 좋게 요리를 잘했다고 오히려 자기 부인을 칭찬해 주었다고 한다.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단풍나무의 목재는 고급 가구의 원료가 되며, 장작은 불 똥이 튀지 않고 불꽃의 빛깔이 아름다워 응접실의 화로에 주로 이용된다.

등나무

부부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있거나 사이가 벌어졌을 때 등 나무 잎으로 삶은 물을 마시면 갈등이나 불화가 해소되고 애정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는 습속이 있다. 또한 등나무 꽃을 말려서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어 두면 부부의 금실이 좋아 지는 것으로 믿었다. 이런 연유로 경북 월성군 견곡면의 용림에는 등꽃이 필 때면 부부들이 찾아와 애정이 뜨거워지기를 빌고 간다고 한다.

등나무

부부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있거나 사이가 벌어졌을 때 등 나무 잎으로 삶은 물을 마시면 갈등이나 불화가 해소되고 애 정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는 습속이 있다. 또한 등나무 꽃을 말려서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어 두면 부부의 금실이 좋아 지는 것으로 믿었다. 이런 연유로 경북 월성군 견곡면의 용림 에는 등꽃이 필 때면 부부들이 찾아와 애정이 뜨거워지기를 빌고 간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지방에서는 등나무를 집안에 심었다가는 집안 이 등나무처럼 꼬인다고 절대 집안에는 심지 않는다고 한다.

모과

모과는 한자 이름에서 유래하여 (나무 참외)를 상징한다.모양새는 사람의 얼굴이 예쁘지 않음을 비유하는 데서 추남・추녀를 표상한다.

모란

꽃망울을 약으로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의 중국에서부터였다고 한다. 한방에서도 콧병에 이 약이 아니면 한약 투여가 소용없다고 할 만큼 귀중한 약재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비후성 비염에 걸린 100명을 대상으로 이 약을 시험했는데, 2년이 지나자 콧속 공기의 소통이 원활하고, 두통이 없어졌으며, 콧물이 줄어들고, 염증과 비대 증상이 없어졌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버드나무

나무가 늘어진 물가에서 도깨비가 많이 난다하여 예부터 울 안에 심지 않았다.

산사나무

열매는 생선이나 육류의 소화에 효과가 있다 하여 묵은 닭을 삶을 때는 반드시 이것을 넣고 삶아 고기를 연하게 하였다. 우리의 이러한 풍습은 일본에도 전해졌는데, 일본 사람들은 주로 커다란 생선을 조리할 때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잣나무

아이를 가진 여자가 잣나무 숲 속을 거닐면 도량이 넓고 훌륭한 인물이 될 아이를 출산하며, 잣나무를 바닷가의 마을이나 무덤가에 방풍림으로 심으면 마을이 번창하고 자손이 부귀를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잣은 우리나라 최초의 임산물 수출품으로, 신라 사신들이중국으로 수학하러 갈 때 잣을 가지고 가서 팔고 그것을 수학 경비로 썼다고 한다. 그 당시에 중국에서는 한국산 잣을 제일 로 쳤는데, 본초강목(本草綱木)에는 약효가 으뜸인 잣을 [신라 송자(新羅松子)]라 하여 중국의 잣과 다르다고 하였다고 한다.

복숭아

민간 신앙에서 복사나무와 그 열매는 잡귀를 쫓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믿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이유 때문에 복사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으며 열매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조선시대 홍만선의 산림경제에서는 '복사나무는 모든 귀신을 쫓아내니 선목(仙木)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다. 민간에서는 정신병 환자에게 맹인이나 무녀가 굿을 하면서 그 가지로 환자를 때려 악귀를 쫓아내는 의식을 치렀다.

청미래

옛날에는 땔감으로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도 비오는 날 불을 지필 때면 비에 젖지 않는 이 나무를 재료로 쓰고 있다. 한방에서는 토복령이라 하여 수종(水腫) 치료에 쓰고 있으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매독(梅毒)을 치료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