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도시인 대구, 바쁜 도심 속에서 희망을 안고 자라던 숲은 이제 서서히 사라지고 그 속에서 아파트와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우리의 관심 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공단에서 내뿜는 연기, 도로에서 마구 달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각종 매연들, 도심지에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여진 회색의 공간들, 학생들이 자라는 학교는 황토빛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모랫 바람들.... 그 속에서 우리는 바쁜 일상에 쫓기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과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숲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인간은 숲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말해 숲은 의식주와 경제활동의 원천이며, 물의 근원입니다. 인류는 숲에서 지혜를 얻고 문명을 창조하였습니다.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숲을 우리는 다시 찾으려 합니다.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숲,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숲을 가꾸고 자원화 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다시 살려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도심지에 파괴되어가는 숲을 보전하고, 도심지 내 부족해진 녹지를 넓히며, 우리 생활 속에 버려진 짜투리 땅을 생명을 가진 숲으로 살려 숲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쉬고 그 삶속에 함께 동화되는 아름다운 숲을 가꾸는 일에 모든 시민과 시민단체의 동참을 호소하면서 ‘대구생명의숲’을 제안합니다. 대구생명의숲은 생명의 자원인 ‘숲’에 시민의 건전한 참여기회를 제공하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숲을 가꾸고,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에서 숲과 환경의 생태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고, 새로 맞이하는 지구환경시대를 시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생명의 숲을 만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