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의 자세와 역할
숲해설가 한 의 웅
○ 숲해설가란?
숲해설가는 숲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숲의 형태와 구성상태, 각 구성원간의 관계 등 자연적인 요소와 인간의 삶과 관련된 것과 역사와 문화적인 요소를 망라한 내용을 소개함으로서 숲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증진 시키고 숲과 자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보조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숲 해설가란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무와 숲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효율적인 숲 탐방 활동 등을 도와주며 숲에 대한 소양과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연환경교육가 라고도 볼 수 있다.
○ 숲해설의 원칙
숲 해설은 해설의 장소와 주제, 그리고 해설의 참가대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다양한 교육 방법과 기술이 사용 되며 해설가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해설은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진행되게 되는데 이러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꼭 지켜야할 다음 6가지 원칙은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이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훌륭한 해설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숲생태 해설은 참가자들의 개성이나 경험과 연관 지워야 한다.
참가자가 감동받고 쉽게 이해하길 원한다면 숲해설 주제와 내용이 참가자의 숲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해설가는 참가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중 고등학생, 일반인에 맞는 해설을 준비해야 한다.
2. 숲해설은 지식이나 정보의 전달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는 일련의 활동이다.
숲해설은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숲 해설은 단순한 지식 정보의 전달을 넘어 참가자가 숲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한다.
3. 숲해설은 여러 가지 기능들을 통해 전달하는 종합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숲해설의 소재는 자연, 과학, 역사, 문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야 하며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서로 어떻게 연관 되는 지를 밝히는 것이 좋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흩어진 내용들을 하나로 종합하는 해설이 좋은 방법이다.
4. 숲해설의 교육적 효과는 참가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의도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방문객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과 해설기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전달할 내용을 지루하게 강조하면 참가자는 싫증을 느끼고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듣기를 거부한다는 것을 명심 하여야한다.
5. 숲해설은 나무와 풀을 종합한 전체의 숲을 다루어야 한다.
숲에 가면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이 나무와 풀이다. 그러나 숲은 나무와 풀이 합쳐진 자연 전체를 말한다. 단순하게 일부분의 설명에 치우쳐서는 안 되며, 숲을 종합적 관점에서 자연의 전체를 망라해서 다루어야한다.
6.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하여 해설을 하여야한다.
참가자가 어린이라고 해서 무조건 쉽게 전달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숲 해설은 참가자의 특성에 따라 해설이 달라져야 하지만 아이들은 유치원, 초등학생 등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내용으로 하여야 하며, 어른들은 좀더 세부적인 내용으로 해설을 준비해야 한다.
○ 숲해설가의 자세와 역할은 ?
1. 단정한 용모와 깔끔한 복장으로 해설에 임하라.
해설가는 복장, 언어사용, 태도도 해설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단정한 옷차림, 모자, 신발 등 참가자들의 눈이 항상 해설가를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투리 사용이나 해설에 맞지 않는 말, 바르지 못한 자세는 해설가의 첫 인상으로 참가자의 기억에 좋지 않게 남을 수 있다. 유니폼이 있다면 해설시 에는 입도록 한다.
2. 해설할 장소에 먼저 가서 기다려라
해설가는 사전에 해설할 장소를 답사하여 해설할 대상물과 그 장소의 특색을 파악하고 해설 당일은 최소한 10분정도 먼저 해설 장소에 가서 참가자들을 기다리도록 한다. 그리고 공원이나 고정된 장소에 배치되어 해설할 경우에는 대상자들에게 접근하여 단정히 인사하며 간단한 소개를 한 후 참가자가 해설을 요구 시 해설을 한다.
3. 참가자를 환영하고 자신을 소개한다.
해설가는 참가자를 환영하고 자신을 소개하며 필요시 참가자들에게 개인별 소개를 시킨다. 소개가 끝나면 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해설 코스에 대한 설명을 한다.
4. 해설할 장소를 설명한다.
해설가는 해설 장소에 대한 역사, 문화, 자원 등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자연환경과 향토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한다.
5. 오감을 통한 체험을 시켜라.
해설가는 해설을 하는 도중에 가능한 한 참가자들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하여 스스로 숲 생태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6. 흥미를 유발시켜 재미있는 체험학습을 시켜라.
해설가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독특하고, 흥미 있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참가자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에 대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7. 질문은 쉬운 내용으로 하고 비슷한 답에도 칭찬을 해 준다.
해설가는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유도하고 질문에 성의껏 대답해 준다.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잘 모르겠는데 답을 알아서 알려 주겠다” 는 솔직한 말을 하고 질문내용과 질문자의 연락처를 기록하여 답해 준다.
8. 유연성을 가지며 다양한 상황에 항상 대비하라.
해설가는 해설 장소를 이동할 때 예상하지 않은 흥미 있는 대상이 나타나면 그 현상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내용을 해설하고 있을 때 나무 가지에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즉시 해설을 중지하고 거미의 행동을 보도록 하고 그 상황을 해설해 준다.
9. 부드럽고 정감이 가는 목소리는 학습 분위기를 살린다.
해설가는 해설을 할 때 참가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평상시 보다 큰 목소리에 변화 있게 높낮이, 강약, 빠르기 등을 사용해야 한다.
10. 보조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라.
해설가는 가능한 다양한 보조 재료 (청진기, 돋보기,루페, 손거울,곤충눈체험경, 기타)를 활용하여 직접 사용 해 보도록 해야 하며, 식물도감이나 사진첩을 이용하여 계절에 따른 내용을 해설에 참고하도록 한다.
11. 쉬운 말로 해설하며 유머는 피로를 풀어준다.
해설가는 가능하면 참가자들의 연령과 지식의 정도를 파악하여 전문용어나 외래어 사용을 피해야한다. 항상 유머를 잊지 않도록 하여 참가자들이 흥미 있는 체험을 하여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12.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설하라.
해설가는 가능하면 자신의 해설활동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고 참가자들에게도 주의를 환기 시킨다. 식물을 보여 줄때 가지를 꺾거나 꽃이나 잎을 따면 참가자도 바로 따라한다.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고 관찰을 하거나 해설에 필요할 때에는 “잎을 하나만 따서 잘 관찰해 봅시다. 미안 합니다”라고 미리 말을 한 다음에 따도록 한다.( 미리 준비한 자료 활용 ) 희귀종이나 희소 종은 해설을 않는 것이 좋다.
13. 안전사고에 대비하면서 해설하라.
해설가는 야외에서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독충이나, 벌, 뱀 등 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멋대로 해설 장소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 관찰한다.
14. 구급약이나 응급처치에 대한 방법을 숙지하라.
해설가는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야 하며 불의의 사고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그 상황에 대비할 구급약품이나 구급연락 체계를 사전에 숙지하여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15. 항상 선두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라.
해설가는 항상 선두에서 걸어야 돌발적인 위험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람이 접근하면 도망치는 동물이나 거미줄에 의한 진로방해에 따른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16. 진행하는 시간을 조절하여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라.
해설하는 속도조절에 주의한다. 한정된 시간을 초과하지 말고 사전에 답사하여 예행연습을 하여 거리와 시간을 조절하며 마치는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열심히 해설하는 바람에 해산 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지는 일이 있었어도 안 되며 예정된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17. 참가자들에게 편한 위치에서 해설하라.
해설할 장소를 생각하여 오르막길은 해설에 적합지만, 내리막길에서는 해설을 삼가야한다. 그리고 모래 자갈길이나 해설을 듣기 어려운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무었을 보여 주면서 해설할 때에는 참가자가 봐서 해설가의 위치가 역광이 되지 않도록 하여 눈부심을 방지하여 햇살을 등지고 해설해야한다.
18. 해설자는 항상 참가자를 향해서 해설하라.
해설가는 참가자를 바라보면서 해설을 해야 한다. 산에 대하여 해설할 때 산 쪽을 향하여 하면 뒤에 있는 참가자들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부끄러울지도 모르지만 참가자의 얼굴이 보이게 되면 그 반응에 맞추어서 해설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참가자의 얼굴이야 말로 해설가의 해설을 잘 받아드려 비추는 거울이다.
19. 말보다 촉감으로, 냄새를 통한 체험으로 하라.
들은 이야기 보다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 해야 한다. “이 찔레나무는 가시가 있기 때문에 잘못 만지거나 피부에 대이면 찔 립니다” “이 개옻나무는 만지면 옻 이 올라 가려워요” 라는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면 훨씬 더 인상에 남으며, 참가자에게도 체험해 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20, 마무리를 잘하면서 숲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자.
해설은 인상 깊게 매듭짓자. 하루의 숲 생태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항상 숲이 주는 이로움에 대한 인상을 깊게 심어 주어야한다.
○ 숲 해설시 유의사항
숲생태 해설시의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해설가의 말의 표현력이다. 따라서 해설가는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대화와 해설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가능한 해설 보조 재료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좋은 대화를 위해 해설가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1. 해설 대상물의 내용은 대본을 작성하되 암기하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해설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은 기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작성된 모든 내용을 암기하여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다. 암기방법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없으며 말문이 막힐 경우 당황할 수가 있다. 암기보다는 내용의 이해를 통한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 훈련이 필요하다.
2. 무대 또는 사람들에 대한 공포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대에 대한 공포는 경험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존재하는 심리적 현상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노련한 해설가는 약간의 공포를 즐기기도 한다. 적당한 긴장감을 주어 대화 집중과 실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나리오작성, 말하는 연습: 거울앞, 화장실 등)
3. 망각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
해설시 가장 큰 두려움은 해설 도중에 일어나기 쉬운 망각이다. 이 경우에 대비해서 해설 노트나 시각 보조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내용을 잊었을 경우에는 바로 다음 단계로 대화를 풀어나가 대화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며, 대화 도중 전 단계의 내용이 생각나면 그 때 그 내용을 추가 설명해도 된다. 해설의 대상자들을 친구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긴장감을 최소화 하는 것이 실수 하지 않고 대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 해설시 포함사항
• 대화를 진행할 때, 참가자의 중심에서 참가자를 마주보며 진행한다.
• 해설 도중에 참가자들과 시선을 교환한다.
•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
•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을 이야기 식으로 진행한다.
• 해설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참가자들에게 미리 알려준다.
•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