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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철쭉, 산철쭉의 구분

대한인 2015. 7. 21. 05:13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이 많다.
이 둘을 구분한다 하더라도 철쭉과 산철쭉은 구분하지 못한다. 
 
이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  식물이 모두 진달래 과의  같은 속(진달래속)에 속하는 비슷한 식물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보기에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초심자들의 눈에는 엇비슷하게 보인다.

등산인들은...
4월에는 진달래산행, 5월에는 철쭉산행을 떠나는  게 보통은 맞다. 그러나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에서는 한달 쯤 개화기가 늦어진다. 이 점을 고려하면 5월까지 진달래 산행, 6월까지 철쭉산행을 즐길 수 있다.

진달래와 철쭉 구분: 잎 없이 꽃이 핀 것은 진달래, 꽃과 잎(나뭇잎)이 같이 핀 것은 철쪽. 진달래와 철쭉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꽃과 잎이 같이  피었느냐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온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핀다.


진달래

진달래는 개화시기로 보더라도 셋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어 구분된다. 잎이 나기 전인 4월초부터 4월말까지 꽃이 핀다. 전국의 산과 들에 분포하는 떨기나무로 잎은 피침 형이다.
진달래는 산성 토양에 강한 나무로, 어떤 산에 이 식물이 대 군락을 이룬다면 그 지역의 심각한 오염상태를 대변해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진달래가 화려하게 수놓은 산을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의 나라꽃을 진달래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 민중화가들이  북한의 국화 진달래를 그렸다고 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가 아니고  산목련 이라 부르는 함박꽃나무다.

털진달래

고지대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변종으로 잎과 어린 가지에 털이 있다.
높은 산에는 털진달래가 있다.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있어 진달래와 구분되는 진달래의 변종이다. 고산성이기 때문에 개화시기가 늦은데, 5월에 주로 볼 수 있고 설악산에서는 6월 초순까지도 꽃을 피운다.
진달래의 품종 중에는 흰진달래 라는 것도 있는데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자연보존 연맹에서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된 식물로 발표한 바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간간이 발견되어 뉴스거리가 되고 있어 아직도 이 식물을 보존할 수 있는 한 가닥 희망이 남아있는 듯하다.

철쭉

잎이 진달래나 산철쭉에 비해 둥굴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거나 잎과 동시에 꽃이  핀다. 잎 모양은 달걀 모양이며, 꽃 색깔이  세 식물 중에서 가장연하다. 꽃 색이 연속적으로 변해 중간형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완전히 백색 꽃이 피는 것도 있어 이를 철쭉의 품종인 흰철쭉 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흰철쭉

철쭉 중에서 흰색 꽃이 피는 품종으로 보통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
흰철쭉은 원예용으로 개발할 가치가 큰 식물자원이다.
세계적으로도 만주와 한반도에만 분포하므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식물로서 꼽을 만하다.
다만 제주도에 자라지 않으며, 예로부터 꽃잎을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꽃 이라 부르던 이미지가 남아있어 조금은 꺼림칙하다.

산철쭉

계곡이나 높은산 능선에서 자라며 봄철쭉 또는 수달래 라고 한다.
산철쭉은 전국의 계곡이나 높은 산 능선에 분포한다. 잎이 꽃보다 먼저 난다. 잎 모양은  긴 타원형. 잎에 털이 많고 점액 성분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린다. 잎 뒷면의 맥 위에는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난다.
꽃 색은 철쭉에 비해 진하다.  산철쭉은 지역에 따라서 수달래 또는  물철쭉 이라 부르기도 한다. 해마다 청송 주왕산에서 열리는 ‘수달래제’의 수달래가 바로 산철쭉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 식물이 물가에 주로 자라기 때문에 물철쭉 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지리산, 한라산 등지에서는 높은 지대의 능선에도 자란다. 철쭉이  자라지 않는 한라산에서 6월에 피는 ‘철쭉’은 산철쭉을 잘못 부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