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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의 수술비

대한인 2012. 3. 29. 07:43
 





이 이야기는 tv동화에 나왔던 글 입니다



 

집안에
가장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계시지만
중병으로 앓아 누운 지 오래였고
어린 동생을 둘이나
품에 안고 살아 가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이 사색이 된 동생이
부엌에 있던 누나에게 달려왔습니다.

소녀의 엄마한테
큰 고비가 닥쳤습니다.

엄마는 소녀의 외침에도
철부지 어린 동생들의
울음 소리도 듣지 못하는지
신음 소리만 내셨습니다.

다행히 옆방 아저씨가
소란한 소리를 듣고 달려와 구급차를 불러
병원까지 가게 됐습니다.

진찰을 한 의사 선생님과
보호자 면담까지 하고
나오신 아저씨의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역시 수술비가 문제였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는
수술비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집으로 달려갔고
한참 뒤 헐레벌떡 달려온 아이의 손에는
돼지 저금통이 들려있었습니다.

보기에도 묵직한 돼지 저금통에는
십 원짜리, 백원짜리 동전이 꽉 차 있었습니다.

아이는 수술비를 낼 테니
엄마를 살려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아이가 기대에 찬 눈으로 의사를 올려다봤지만
그는 고개를 무겁게 내 저었습니다.

"안된다, 얘야,"

"예? 왜요?"

"왜냐하면 말이지. 그게 .....너무 많아서 말이야. 이거만 있으면 된단다."

의사는 놀란 아이의 눈 앞에
백 원짜리 은전 하나 만을 들어 보였습니다.

수술비 백원.
그것은 엄마를 살리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며
그 소망이 낳은 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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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