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목에서 곡간과 기교가 있거나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를 보통은 특수목이라 칭하는게 조경업계의 공용어가 된것같습니다.
가격또한 이업계에 있는 사람조차도 버거울정도 이니까요.
조달청 고시단가표에 조형목으로 책정되어있는 나무들이 육송.해송.가이즈카향.섬잣나무등 얼핏 생각이 납니다. 이런수종들은 그만큼 수요도 있고 공급도 있습니다. 이외의 수종을 조형화 하는 바람이 서시히 움트기 시작하고 비교적 고가의 품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령,관목을 외대로 키워 교목스타일로 키우는것들[박태기.영산홍류.화살나무.라일락등]을 가끔 보고 고가에 거래되는 사례도 봅니다.그만큼 재배기간도 길어지고 찾는이가 없으면 더 오랜시간을 키워야하니 자본의 회전이 힘든 단점을 안고있어 알면서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역으로 교목을 관목화 시키는 방법도 있지요
농장을 살펴보면 그러한 재목이 여럿있을겁니다.
몇주씩이라도 자연조건에서 자라는 스타일과 다르게 키워 볼만도 합니다.
옛말에 화무십일홍이란 말처럼 한 나무가 자신을 뽑내는 기간은
얼마안되지요.그러면 사시사철 그나무를 감상하기란 힘듭니다.
그래서 나무를 조형화 해야 합니다.이는 분재꼴의 나무라 생각해도 됩니다.분재는 레져시대에 관리가 힘든 것과 분이라는 한계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지만 역발상으로 조경수목을 분재꼴의 나무로 조형화 하면 시대적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 여깁니다.
십수년전만해도 아파트에서 조경은 홀대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입주자들이 조경에 많은 점수를 주기때문에 고가의
조형목이 들어서는 시대가 되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것이고 조달청 고시단가표에 조형목이란 단가가 없더라도 나무만 있으면 설계가 보편화 되는 시대가 도래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령,흰백일홍의 수피는 아주 매끈하고 빨갛습니다.그러나 꽃은 흰색이라서 다소 식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백일홍에 접목은시도해보지 않았지만 횐백일홍을 얼마간 키운다음 빨간색이 피는 백일홍을 접목한다면 여름엔 빨간꽃을 감상하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붉은 수피를 감상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것말입니다.제가 아는 접목상식으로 올봄 시도해 보려 합니다.성공하면 사진올려볼게요.혹여 접목해본 경험이 있으신분은 댓글좀 달아주세요.공작단풍을 청과 홍으로 한나무에 몇주 붙여보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더군요.청과홍을 붙일때는 세력이 왕성한 청공작을 하단에 붙이고 상단에 세력이 약한홍공작을 붙여야만이 자연상태로 놔두어도 균형을 이룹니다.둘다 같은곳에 접목하거나 꺼꾸로 접목하면 자연상태에서 몇년후면 홍공작은 청공작에 의해 고사합니다.
물론 인위적인 전정을 통해 세력조정해주면 괞찬습니다.
조형화에 필수가 줄기의 곡간이지요.경험상 소나무는 상순을 매년
천끈으로 유도하기가 쉽더군요. 단풍나무를 몇백주 곡간 유도 하는데 소나무보다 손이 두배는 더 가더군요.소나무야 한번 순이 자라면 그만이지만 단풍나무는 잘자라는 순에 곡을 넣으면 줄기조직에 상처가 가니 맹아가 엉뚱한데서 많이나와 녹지전정[여름전정]필수가 되더군요.단풍나무의 이런현상을 보면서 배웠지요.곡을 1년쉬고 2년차에 굵은 가지를 가지고 곡을 넣으니 훨신 노동력도 덜들고
유도하는 방향으로 자라더군요.
조형화에 곡간이 필수이다보니 세력조정때문에 곁가지를 전정해주어야하고 이는 곧 나무의 비대생장을 저해하며 자연목에 비해 두배는 늦게 자란다고 생각됩니다.
조형화 재배목은 관상가치가 있다싶을정도로 키울려면 기본10년입니다.오랜시간 같지만 일반적으로 키우는 조경수도 10년넘게 키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군가 이글을 읽고 농장의 한구석에 농장의 자체목으로 시도해 보았으면 합니다.
단,장미과 식물들은 철저한 병충해 방제 기술이 없는분은피하십시요.
이수종들은 자르는것에 가장약하고 조형화시도하면 열에 하나건질까말까합니다.산사나무는 강전정에 잘견디니 시도가능합니다.요즘 재래종이라는 백일홍을 보면 목대가 반듯합니다.일부러 반듯하게 키운것이지요.이 나무는 줄기의 자연곡간이 포인트인데 지주를 세우거나 밀식하여 목대를 반듯하게 세우더군요.물론 상차도 많이할수있고 식재도 간편한 점은 있으나 언젠가는 자연상태로 곡간이 들어간 나무가 다시 부상할때가 있을겁니다.
조형화란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통은 생각하는데 그다지 많은 노동력도 많은 기술도 필요없습니다.조형화란 어떤 법칙도 없습니다.조형을 모르는분이 나무에 곡을 넣었을때 더 아름답습니다.
내가 조금안다고 나아니면 아무도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시도하기 힘듭니다
저는 보통 밭을매는 여자분들을 일을 시킵니다.소나무곡넣는것도 처음만 제가 하고 어느정도 자랄을경우엔 여자분들도 어떻게 키울것인지 알고 곡을 넣습니다.제가 넣는곳보다 더 낳은 나무도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시도할수있고 분재달력 하나만 있으면,지나다 노송을 보면 선생이고 교과서입니다.
나무를 잘못 만들엇다고 생각할때 그나무가 나중에 더욱 아름다운 곡을 가지게 됩니다.원칙은 스스로 ,자연적으로 알게되고 습득합니다
나무를 구하려고 돌아다니던중 접목은행을 심고 호박을 심었더군요.외그러냐고 물엇더니 아저씨가 하하하 웃으시며 곡간작품 만든다고 하시더군요.자세히보니 실제 그랫습니다.은행새순이 굳어지기전에 호박넝쿨이 새순을 감고 넘어가니 무게에 의해 밑으로 주저앉아 자연적으로 은행에 곡을넣고 호박도 따고 은행따기쉽고...
돌아서는 저에게 아저씨하시는말씀..[매년 호박심으면 안되요.2년에 한번심어야합니다.] 매년호박올리면 나무가 죽는걸 알려주는 말씀이엇습니다. 조형이란 이렇게 쉬울수도 있습니다.
시도해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