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잘록병, 어린묘 뿌리 침해…인산질 비료 주어야
♣벚나무빗자루병: 미친개꼬리병이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벚나무류에 흔히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약한 것은 왕벚나무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가지의 일부가 커져서 혹 모양을 이룰뿐 아니라 잔가지가 많이 나와 마치 빗자루와 같은 형상이 된다. 병이 심해지면 가지가 말라 죽고 수세가 떨어져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오동나무, 대추나무, 전나무, 철쭉류에도 발생하나 오동나무, 대추나무 등에 발생하는 병은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에 의한 것이고 벚나무는 자낭균에 의한 것이어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방제법은 ▲병이 심한 나무는 제거해야 하고 이의 분주(分株), 접목(接木) 및 삽목(揷木) 등은 피해야 한다. ▲뿌리 접촉에 의한 전염을 막기 위해 밀식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 잎이 피기 전에 병든 가지의 밑부분을 잘라 내 소각한다.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빗자루병에 걸린 수목은 발병 초기에 1천ppm의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주당 5백㎖씩 연 2회 수간에 주입한다.
♣근두암종병: 뿌리혹병이라고도 하며 감나무, 벚나무, 포플러 등에 잘 발생한다. 특히 묘목에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다. 주로 뿌리 및 지면 부근에 혹이 생기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지만, 때로는 지상부의 줄기나 가지에 발생하는 수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상처에 회색 또는 담황색의 부드러운 암종이 생긴다. 점차 혹처럼 비대해지면서 딱딱해지고 그 표면은 암갈색으로 변하면서 거칠어진다.
병원균은 땅 속에서 다년간 생존하면서 기주식물(奇主植物)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게 된다.
뿌리를 가해하는 곤충이나 농기구에 의한 지하 부위 상처, 접목 부위 등이 좋은 침입 경로가 된다. 감염되면 지상부의 발육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장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수년 후에는 고사한다.
방제법은 ▲병든 나무는 제거하고 그 자리를 객토하거나 또는 황가루나 생석회로 소독한다. 병에 걸린 부분을 잘라 낸 후 절단부에 석회유(石灰乳: 물 20ℓ에 생석회 4kg을 탄 것)를 바르고, 그 위에 황산철 용액을 발라서 발근을 촉진시킨다. ▲접목시에는 접목에 쓰이는 칼과 손끝을 알코올(70%) 등으로 소독하고, 접수(接穗)와 대목(臺木)의 접합부에는 접밀을 발라 준다. ▲콜히친은 암종 형성에 다소 효과가 있으며,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 등의 항생 물질을 표피 밑에 주사해 주거나, 침륜시켜도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잘록병: 토양서식 병원균에 의하여 당년생 어린묘의 뿌리 또는 땅에 닿는 부분의 줄기가 침해되어 말라 죽는 병을 총칭해 모잘록병이라 한다.
거의 모든 수종이 피해를 받는데, 특히 침엽수 중에서는 소나무류, 낙엽송, 가문비나무 등과 활엽수 중에서는 오동나무, 자귀나무 등이 피해를 많이 입는다. 주로 물기가 많고 토양 온도가 20~30℃일 때 발생하며, 묘목의 생육 단계와 병징에 따라 도복형(倒伏型), 지중 부패형, 수부형(首腐型) 등과 같은 피해형으로 구분된다.
모잘록병의 방제는 환경 개선에 의한 간접적인 방제와 약제에 의한 직접적인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제법으로는 ▲파종, 이식 전에 약제(티람제, 캡탄제, PCNB제, NCS, 클로로피크린 등)나 토양을 태우는 방법 등으로 토양소독을 한다. ▲세레산(ceresan), 아라산(arasan), 스페곤(spergon) 등의 보호 살균제로 종자를 분의소독(粉衣消毒)한다. ▲어린묘가 도장하지 못하도록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인산질 비료를 충분히 주어 묘목을 튼튼히 길러야 한다. ▲집단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병든 식물은 일찍 제거해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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