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약속

너무 늦은 약속 詩 / 高煥坤     사랑하던 그대 기억을 추억속에 가슴으로 묻으며 그대와 나 언젠가 다짐 했던 웃음 가득한 그 하루를 눈을 감고 되돌아 봅니다   사랑을 다하지 못하고 더듬거리듯 사랑을 찾을 때 사랑을 위한 기도도 부질 없는 것이 되여 검푸른 하늘에 걸릴 때 이미 그 사람은 멀리 있었습니다   사랑도 모르는채로 사랑을 시작하다 차마 입가에 올리지도 못하는 그리움을 이제서야 속삭이는 바보가 되여 살아 갑니다   아파서 너무 슬퍼서 눈물 밖에 없는 삶이 때때로 그대가 보고 싶어 다시 눈물인 세상을 아침이 되고 밤이 되는 시간속에 눈을 감고 살아 갑니다   그대가 있어 세상의 시작인 한 사람이 그대를 잃고 세상의 끝을 걷는 지독한 그리움에 깊이 빠져 허우적 거립니다   세상 안에 그대가 있어야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영원속의 그 다짐을 가슴속 창가에 걸어 놓으며 또 하루를 흘려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