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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7 / 사철나무

대한인 2015. 10. 27. 08:02

 

 

활엽 상록수 중 대표격…우리 나라서 15종 자라

 

 

활엽 상록수 중 대표격인 사철나무는 황해도 이남 어느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이다. 사철나무는 노박덩굴과 사철나무속에 속하는 상록 관목이다. 이 사철나무속에 속하는 식물이 우리 나라에서만 15종이 자라고 있는데 사철나무와 줄사철나무, 섬회나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낙엽성이다. 

사철나무는 일정한 수형이 없고 부정형이며 타원형인 작고 귀여운 잎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상록수는 그 잎이 바늘 모양인 침엽이거나 비자나무처럼 깃털형 또는 측백나무처럼 분통형이다. 

그리고 잎 속에는 농도가 진한 수액, 즉 끈끈한 송진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한 수액이 있어야 잎이 얼지 않고 잘 견뎌 낸다. 그런데 사철나무 잎에는 그와 같은 진한 수액이 없으며 맑고 깨끗하고 단백하다. 

사철나무는 조경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아무리 작은 정원이라도 사철나무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는 이 나무의 강인함이 그 이유인 듯 싶다. 사철나무는 뿌리에서 많은 새 줄기가 기세 좋게 자라 둥글게 퍼지며 아름다운 나무 모양을 만들어 간다. 

또한 사철나무는 맹아력이 강하므로 마음대로 가지치기나 나무 다듬기를 할 수 있다. 맹아력이 약한 나무는 잘못 전지를 하면 새싹이 돋아나지 않고 나무가 그냥 말라 죽어 버리는 수가 있는데, 사철나무는 그렇지 않다. 사철나무는 정원사가 원하는 여러 가지 수형으로 다듬을 수 있고, 아무리 심하고 강한 전지를 해도 끄떡없이 잘 자란다. 그러므로 사철나무는 생울타리나 경계목으로 많이 이용된다.  

사철나무의 꽃은 이른 봄에 피고 연록색이며 별로 볼품이 없다.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는데, 팥알만한 작은 열매가 푸른 잎 사이에 반짝이는 것이 무척 귀엽다.

번식은 포기나누기, 꺾꽃이 모두 가능하며 수세가 강하므로 별도의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나 봄, 가을에 잘 부식된 퇴비나 깻묵 등을 나무 주변에 묻어주면 잎에 광택이 더 나고 기름이 흐르는 듯 윤기가 난다. 잎 전체가 푸른 품종이 대부분이나 잎에 담황색 얼룩무늬가 있는 품종도 있다. 


<조경신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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