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색감

가을의 색감                                           가을의 색감  세월에 떠밀려 갈라진 인연의 조각들.. 이미 떠나버린 너를 기억하는 시간.. 가을이라는 이름 하나로....   가을 / 그대 뒷모습       가을....그대 뒷모습 /가연 김주경       그토록 학수고대했던 계절 가을....그대입니다.   역시 그대의 찬연한 모습은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해 주었었지요.   조만간 그대가.... 검갈색 만추로 부득부득 가기위해 내게 초라한 뒷모습을 보인다 해도 나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가을.... 신의 대변자로 온 당신의 자취속에 혼미했던 그대와의 시간이 아직은 뒹구는 낙엽으로나마 볼 수 있듯이   기어이 내게 등을 보이며 떠난다 하여도 그것은 다시 올 무언의 약속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대를 보내겠습니다. 그러니...때가 되면 떠나세요. 또다시 때가 되면 올테이니 말이죠.   그러나.... 올 가을만큼은 부디 더디 가시기 바랍니다.   사실은 아쉬움만 남기고 가셔야만 할 몰인정한 당신의 뒷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 차라리 제가 외면훌 밖에 없을 것 같아섭니다.   뜰엔 바람에 낙엽이 날이네요. 왜 이리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 알수 없는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