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열차 역사 시민모델 광고, 두 번째 이야기는‘책’
책 읽는 대구, 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슬쩍슬쩍 지나치며 접하게 되는 도시철도 역사 벽면 조명광고. 한 번쯤 만났을 법한 우리 동네 도서관 직원이 환한 미소를 띠며 ‘시민을 위한 인문도서 100선’을 소개한다.
○ 대구시는 3일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철도 3호선 역사 벽면 조명광고를 새롭게 공개했다. 대구의 랜드마크 ‘하늘열차’의 주요 역사 12곳에서 ‘책’을 주제로 시민이 만든 광고를 만날 수 있다.
○ 지난 9월 서문시장 상인, 근대골목 여행객, 안경산업특구 장인 등이 참여해 각 지역마다 소소한 일상과 개성있는 이야기로 큰 호응을 받았던 ‘시민이 시민에게’ 전하는 광고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다.
○ 범물역, 북구청역, 수성시장역, 팔거역 등 4개 역에는 인근 지역 도서관의 사서가 직접 모델로 참여해 ‘책 읽는 대구’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원대역에서는 만평주민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 이밖에도 명덕역에는 남문시장 헌책방 골목에서 가업을 잇고 있는 젊은 CEO 배준성(25)씨가 등장해 “헌책방의 매력에 빠져 보시라”고 권한다. 또 신남역 광고에는 노인수(54) 사장의 자부심을 담았다.
○ 범물역 모델로 참여한 수성구립용학도서관 사서 윤수진(33)씨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도서관 광고에 주인공이 된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알아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 재미있다”며, “다른 일반적인 광고 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보게 되는 광고가 되는 것 같아 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시민광고 주인공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대구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시설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 지역마다 살아있는 이야기, 알리고 싶은 미담이나 명물, 소소한 일상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시민 제안과 참여는 이메일(dgpr@korea.kr) 또는 대구시 SNS를 통해 언제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