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섬이여, 당신의 부름 앞에 섭니다.
이 나라 물과, 바람과, 나무와 새가 사는 섬.
어쩌면 세상은
모두 섬일지도 모릅니다.
섬과 섬 사이에 사람이 있습니다.
겨레라는 생명이 숨 쉬는 섬.
내가 찾아 헤매이던 진실이 잠들어 있는 곳.
꿈과 희망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미래가 또한 거기에 있었습니다.
내 마음 들여다봅니다.
그 섬에서 잠들고 싶습니다.
독도여. 나의 아리랑이여.
- 이재호, '아리랑'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