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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

대한인 2012. 2. 7. 06:49

 

빈 수레

雲岩/韓秉珍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짊어지고 가야 할 길이

높고 험하거든 붉게 물든 저녁노을 보아라

해가 산마루를 넘어 붉게 물든 사이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낮추며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편안함을 얻으리라

가야할 길이 막막하고 힘들면

붉게 물든 하늘빛 노을 구름 사이로 작은 빛이 밝히는

희망찬 여명을 보아라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밝히는 빛처럼

마음에 평화를 얻으리라

험한 세상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하나에 몸짓에 지나지 않는 여린 갈대를 보아라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꼿꼿하게 서 있는

갈데처럼 아름다운 삶을 오늘의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 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반드시 오리라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삶은 살다보면 누구도 닿지 않는 변뇌가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도 외로운 것을

세상사 고통받고 사람아

내 삶을 마음속에 모두 묻으면서 물 흘러가듯

그렇게 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