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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돈 잘 버는 사나이 워런 버핏이 한국을 다녀갔다.

대한인 2011. 3. 24. 04:24

 

 

 

 

자신이 투자한

맥도날드 햄버거에 코카콜라를 즐겨 먹는 소탈한 모습이었고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실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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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방한이

한국에 돈만 투자한 게 아니라 부자의 새 모습도

심고 간 투자였으면 한다

 

 


 

 

수퍼리치(super-rich·갑부) - 워런 버핏

Warren Edward Buffett

 

 

버는 게 결혼생활보다 쉽다는 세계에서 제일 돈 잘 버는 사나이 워런 버핏한국을 다녀갔다.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56조원(포브스·2011년 현재 500억달러) 넘는 자산을 일구어 세계적인 갑부(甲富)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한국에 투자한 회사 대구텍도 그의 부(富)에 벽돌 몇 장을 더 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텍은 매출 5000억원에 상당한 영업 이익을 올리는 알짜 회사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얀 펜이라는 네덜란드 경제학자는 저서 '소득 분배' 에서 한 사회의 불평등 정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를 생각해냈다.

 

소득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키를 정해 1시간 동안 행진을 시킨다는 '가상 행렬'이다. 맨 처음 등장한 사람은 땅바닥에 머리를 묻은 채 발만 버둥거리는 이미지였다. 소득보다 빚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 다음 등장한 극빈층은 똑바로 서 있긴 한데 키가 땅바닥에 붙다시피한 소인(小人)들이었다. 30분 지나도록 키가 평균치도 안 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45분이 넘어서야 평균 키, 즉 평균 소득자가 등장한다. 상위 10%가 등장하는 마지막 6분 동안 키는 가파르게 커져 기묘한 거인(巨人)들이 등장한다. 맨 마지막에 나온 거부(巨富)는 키가 구름 위로 뚫고 올라가 얼굴도 안 보일 정도다. 당시 이 가상 행렬의 마지막 등장인물은 석유 재벌 존 폴 게티였다. 그림에선 그의 구두 밑창만 수십 미터 넘는 두께로 묘사됐다.

얀 펜이 40년 전 연구할 당시보다 전 세계인의 삶이 훨씬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불평등에 대한 고민은 나라별로 더욱 커졌다. 이코노미스트지(誌)에 따르면 가장 부유한 성인 1%가 전 세계 자산의 43%를 가진 반면 하위 50%는 전 세계 자산의 2%로 산다.

10여년 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뿐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도, 중국도, 영국도 소득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로 등장했다. 버블 경제를 거치며 수퍼리치(super-rich·갑부)들의 자산 집중 현상이 심해졌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저소득층은 치명상을 입은 반면 약간 쪼그라드는 듯했던 수퍼리치들의 부는 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키 차이가 나는 불평등 구조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처럼 잡아당기고 잘라서 맞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민들의 평균 키가 다같이 커지게 독려하는 사회가 건강하고 생산적인 경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불평등이라는 어려운 숙제에 직면해 미국 소비자운동가 출신의 정객(政客) 랄프 네이더 같은 사람은 상상력을 발휘해 '수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 는 소설도 엮어냈다. 워런 버핏 등 실존하는 17명의 억만장자들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사회 개혁에 나선다는 상상을 폈다.

얀 펜의 '소득 키높이' 그림을 다시 그려본다면 버핏은 틀림없이 마지막 1~2초에 등장하는 구름 뚫고 올라가는 거인의 이미지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구름 밑으로 얼굴을 보이고 있다. 2007년 방한 때도, 이번에도 자신이 투자한 맥도날드 햄버거에 코카콜라를 즐겨 먹는 소탈한 모습이었고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실천해 나간다.

버핏 같은 수퍼리치가 세상을 다 구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최소한 세상의 고민에 화답(和答)하는 부자의 새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버핏의 방한이 한국에 돈만 투자한 게 아니라 부자의 새 모습도 심고 간 투자였으면 한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