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조절…곧은 원가지와 함께 옆가지도 유도해야
가지치기를 하는 목적 중의 하나는 균형있는 수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과수는 어려서부터 수형을 조절하여 키가 너무 크게 자라지 않으면서 열매가 많이 달리도록 유도한다. 조경수의 경우에도 목적은 약간 다르지만, 어린 나무에서부터 균형있고 아름답게 나무의 모양을 가다듬어야 성목이 되어서도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오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원가지·옆가지
침엽수와 활엽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목성 수목은 종자에서 발아하여 치수시절에 곧추선 모양(직립형)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이것은 정아(頂芽) 우세현상으로 인하여 가운데 위치한 원가지가 옆가지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어릴 때 직립형으로 자라는 성질은 곧은 수간을 가지게 되므로 가로수와 공원수로 식재될 경우 바람직한 성질이다. 그러나 직립성이 너무 강하면 원가지만 위로 자라고 옆가지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빈약한 외형을 나타내게 된다.
이런 때는 원가지 끝을 절단하면 옆가지가 서너개 가량 자라 올라온다. 이때 새로 나온 가지는 곧추서는 경향이 있다. 가로수로 심겨질 나무는 가지가 없는 지하고(枝下高·수간에 가지가 붙어 있지 않은 높이)를 2m 가량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첫 가지가 나오는 높이를 높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가로수를 목적으로 양묘할 때에는 옆가지의 발생을 억제시킨 후, 원가지가 2m 이상 높이에 이르렀을 때 첫 옆 가지가 나올 수 있도록 원가지를 절단하는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조경수의 줄기와 원가지가 자라고 있는 자연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자란 가지, 다른 가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수직으로 처진 가지, 흐트러진 가지를 모두 자르면 수형이 아름다워질 뿐만 아니라 난잡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형상 절단이 불가능한 경우 철사 등으로 가지를 유인해 여러 방향으로 돌려주는 방법도 괜찮다. 철사 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철사가 목질부 속으로 파들어가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대나무 조각과 고무판 등을 대놓고 묶도록 한다.
♣이식목의 골격가지 유도
성숙목의 골격이 되는 가지는 나무가 어릴 때 이미 결정된다. 어린 나무의 골격은 적절한 높이와 간격을 두고 배치해야 한다.
어린 나무를 이식한 후 2∼3년간 활착이 되기를 기다린 다음, 골격가지가 형성되도록 가지치기를 실시하여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그림
이러한 과정에서는 ▲직립형으로 유도하는 중앙의 원가지가 갈라질 경우 하나로 유지 ▲죽거나 병들고 부러진 가지를 우선 제거 ▲수간의 피소현상을 막기 위해 수간 주변에 남겨놓았던 임시 가지를 제거 ▲서로 가깝게 중복되거나 교차하는 가지 우선 제거 ▲한마디에서 좁은 각도로 여러 개로 갈라진 가지는 1∼2개를 남기고 모두 제거 ▲지하고를 높이기 위해 밑에 있는 가지를 제거 ▲초기에는 실제로 필요한 골격의 숫자보다 더 많이 남겨 둠 ▲공간적으로 적절하게 간격을 둔 5∼7개의 골격가지를 최종적으로 남김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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