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목 樹冠 축소시 원가지 중간 자르지 말아야
♣성숙목 수형조절
성숙목은 골격가지에 의해 이미 수형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격하게 수형을 바꿔서는 안되지만 청소나 솎아베기 작업(crown thinning)을 통해 수관(樹冠·수간을 제외한 부분)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수형조절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수관청소는 고사했거나 부러진 가지, 병들어 약하게 붙은 가지, 서로 교차하고 활력이 낮은 가지, 맹아지 등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 후에는 햇빛이 잘 들어 병충해가 줄고 수목이 건강해진다.
가지가 너무 많이 발달한 나무는 각 가지가 가늘고 길게 자라면서 바람에 부러지기 쉽고 수관 안쪽에 가지가 많아서 수관 안으로 햇빛이 적게 들어온다. 이럴 때에 수관청소를 우선 실시하고 이후에도 가지가 너무 많으면 가지 수를 줄이는 수관 솎아베기를 실시한다.
이 작업은 가지가 빽빽하게 모여 있는 곳에서 직경 5cm 미만의 가지를 제거하고 수관 안쪽에 공기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전체 수관밀도의 1/3 가량을 제거하는 것으로(침엽수의 경우 1/3 이하) 수관 꼭대기부터 시작하여 밑으로 내려오면서 실시한다. 수관을 솎아 베면 나머지 가지에 더 많은 햇빛과 공간을 주기 때문에 옆가지의 발생이 촉진되고 가지의 초살도(가지 밑부분이 윗부분보다 굵어지는 정도)가 증가하고 하중이 감소해 바람에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보행자에게 교통장애를 주지 않기 위해 지하고(地下高)를 높일 수 있는 수관 높이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지하고는 나무가 어릴 때 골격가지를 유도할 당시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키가 작은 나무를 너무 일찍 지하고를 높여 주면 수간의 초살도가 적어져서 바람에 약해진다. 가로수의 경우 지하고는 보통 2m이므로 나무가 5m 이상 자랐을 때 지하고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숙목이 처음 식재 당시의 목적에 맞지 않게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자라면 크기를 줄여야 한다. 수관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가지를 제거하는 작업이 바로 수관축소(crown reduction)인데 이 때 수관 전체 바깥 부위를 일률적으로 머리 깎듯이 같은 높이로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잘라야 한다.
기본원칙은 위쪽 원가지를 자를 때 아래쪽에 남겨둘 옆가지의 직경이 잘려 나가는 원가지 직경의 1/2가량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림
이렇게 실시하면 수관 솎아베기를 하는 것 같이 자연스러워 보이며 전정 후 나무의 크기가 축소되긴 하지만 전체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수관을 축소한다고 원가지를 중간에서 잘라버리는 두목(頭木)작업을 실시하면 수형도 기형적으로 되지만 맹아지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수관 축소와 같은 직접적인 방법을 쓰던지 수관 아래에 잔디를 심거나 질소비료와 관수를 적게 함으로써 생장을 둔화시키는 간접적인 방법도 쓸 수 있다.
태풍이나 병충해, 두목작업, 이식 등으로 인해 수형이 많이 훼손된 나무의 경우 수간이 건전하고 골격가지가 살아 있을 경우에는 수관회복을 위한 과감한 전정(강전정)을 통해 구제해야 한다. 이때 죽은 가지뿐 아니라 피해를 입은 가지일 경우 살아 있는 부위까지 과감하게 제거한다. 두목작업으로 여러 개의 가지가 복잡하게 자라 있는 경우에는 원줄기마다 가장 건실한 가지를 2∼3개 가량 남겨 놓고 모두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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