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형성층 활동은 새 가지 생장 정지 뒤에도 지속
♣수목생장 특성
수목의 생장은 동물과 비교해 여러 측면에서 크게 다르다.
첫째, 동물은 어린 시절에 자라고 일정한 크기가 되면 생장을 정지하지만 수목은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자라 키가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 동물은 신체 각 부위간에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전신이 함께 커지지만 수목의 키는 가지 끝에 있는 눈이 자라서 새 가지를 만들 만큼 커진다.
식물에서 마디와 마디 사이가 길게 자라는 현상을 절간(節間)생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새 가지가 나오는 해에 한정돼 이뤄지며 다음 해부터는 직경만 굵어지고 마디 사이는 더 이상 길어지지 않는다.
가지 끝에 있는 눈을 생장점이라고 하는데 생장점이 자라면서 새로운 가지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가지가 자란 만큼 수목의 키가 커진다. 수목이 살아 있는 한 매년 가을에 동아를 만들고 다음 해 봄에 동아가 자라서 키가 크는 현상을 반복한다. 따라서 살아 있는 나무는 계속해서 자라며 수고가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직경생장
직경생장(diameter growth)은 줄기에 있는 원통형의 형성층이 세포분열을 함으로써 줄기의 직경이 굵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목본식물의 형성층은 수피 바로 안쪽에 원통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수피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다. 형성층 이외에도 직경생장에 기여하는 조직에는 코르크 형성층이 있다. 코르크 형성층은 사부의 바깥쪽에서 코르크층을 만들어 내는데, 생산하는 양이 적어 직경생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형성층은 세포분열을 통해 자신보다 안쪽으로 목부(수목의 줄기에서 형성층 안쪽에 있는 모든 조직)를 추가시키고 바깥쪽으로 사부(篩部)를 추가시키면서 형성층 자체는 계속 분열조직으로 남아 있게 된다. 형성층이 생산하는 목부와 사부조직의 비율은 일정하지 않으나 어느 수종이든 어떤 환경이든 간에 목부 생산량이 사부보다 많으며 그 비율은 침엽수의 경우 평균 10:1 가량 된다.
목부 생산량이 사부 생산량보다 환경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며, 가뭄이나 그늘 등으로 환경이 불리해지면 그 비율이 서양 측백나무의 경우 15:1에서 2:1까지 줄어들어 직경생장이 감소한다. 온대지방에서는 봄에 형성층이 활동을 재개할 때 사부조직이 목부조직보다 먼저 만들어진다.
♣형성층의 활동
형성층의 활동(세포분열)은 봄에 새 가지 생장이 시작될 때 함께 시작해 여름에 새 가지 생장이 정지한 다음에도 가을까지 지속된다. 이른 봄 눈에서 만들어진 옥신 호르몬이 밑으로 이동하면서 형성층을 자극해 세포분열을 유도한다. 따라서 형성층의 활동은 나무 꼭대기와 눈 바로 아래의 줄기에서 제일 먼저 시작해 그 여파가 밑으로 전달되므로 나무의 맨 밑동부분에서 제일 늦게 시작된다.
가을이 되어 잎에서 옥신 생산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밑으로 공급되는 옥신의 양이 감소해 제일 먼저 나무 밑동 부근에서 형성층의 세포분열이 중단되며, 그 여파가 점점 위로 전달되므로 나무 꼭대기 부근에서 제일 늦게까지 세포분열이 지속된다.
아파트관리신문 webmaster@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