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관련 지식습득 중요…외부 징후로 판단 가능
나무가 쇠약해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은 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일선 실무자들의 업무이다. 그러나 전문지식 없이 진단과 치료를 잘못해 수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파트 등에서는 전문지식이 부족한 직원들의 부주의로 인한 고사가 종종 발견된다.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를 위해서는 약제의 선택과 살포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충해의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병충해의 원인
수목의 피해를 분류해 보면 생리적 피해, 생물적 피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피해는 다른 피해까지 포괄하며 비전염성 피해로 수목 생장에 부적당한 토양 조건, 기상 조건, 유해물에 의한 피해와 무기양료 결핍에 의한 피해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생물적 피해는 전염성 피해로서 해충 피해와 병해 피해가 있으며 해충 피해로는 잎이나 가지를 식해(食害)하는 해충, 수액을 흡수하는 해충, 줄기나 가지를 뚫고 침입해 가해하는 해충, 충영(곤충·진드기 등이 식물에 기생·산란하여 식물의 조직이 이상하게 발육한 것)을 만들고 그 속에 침입해 가해하는 해충 등에 의한 피해로 분류된다.
조경수목의 피해는 심각한 생리적 피해와 생물적 피해를 야기해 수형 파괴는 물론 사고사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피해는 일반적으로 대형목을 이식하는 데 따른 뿌리의 손실로 인한 수세 쇠약현상과 적지적수가 제한된 식목 환경, 공해 등이 생리적 피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 하에 식재된 조경수목은 수세 쇠약현상으로 인한 합병증인 병충해까지 발생시킨다.
최근 도심지에 식재된 소나무에 피목지고병이 전염돼 조경수목의 수형을 파괴시키고 소나무좀, 바구미 등이 수목을 고사시키는 것은 바로 조경수목의 쇠약에 따른 합병증인 병충해 피해에서 기인한다.
♣ 외부에 나타나는 징후
육안으로도 발병을 확인할 수 있는 병해의 징후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이는 병균의 침투로도 나타나지만 병균이 아닌 생리적 피해나 기상, 인위, 해충이 끼치는 피해에 따라서도 나타난다.
가장 확인하기 쉬운 것으로 수목의 조직이나 기관의 변색이 있다.
회색, 갈색, 흑색, 황색, 백색, 홍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하고 조직은 반점 모양의 원형, 타원형, 방추형, 다각형, 모자이크형, 불규칙형으로 나타나며 생리적 피해로 변색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때에는 잎 전체, 가지 전체, 나무 전체가 변색된다.
이와 함께 병에 전염된 부위가 탈락돼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해충의 피해로도 구멍이 생기는 수가 있으나 병원균에 의해 생긴 구멍은 구멍의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며 해충의 피해로 생긴 구멍은 그 크기가 다양해 식별이 가능하다.
또한 가지나 잎의 융기, 표면이 터져서 거칠어지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피부병과 같은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를 ‘scab’이라고 하며 융기한 조직이 붕괴돼 중앙이 움푹 함몰된 것을 궤양이라고 한다.
뿌리부분에서는 수분 흡수나 줄기의 일부분에서 수분 통로가 방해돼 수목 전체 또는 일부분이 시들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조경수목의 경우 주로 이식에 의한 뿌리 기능 약화로 발생한다.
이외에도 ▲세포 또는 조직이 적갈색을 나타내며 고사하는 경우 ▲식물 전체 또는 일부가 축소되는 현상으로 잎이 작아지고 마디가 줄어드는 경우 ▲세포 자체의 이상 증식에 의해 조직이나 기관의 일부 혹은 전체가 비대해지는 경우 ▲연약한 가지와 작은 잎이 밀집해 둥지같은 모양을 형성하는 경우 ▲식물 조직에 이층(離層)이 형성돼 잎, 꽃이 떨어지는 경우 ▲병원균의 침입으로 주위가 붕괴돼 썩거나 수분이나 점액, 고형물질이 유출되는 경우 ▲불규칙한 농담(濃淡)의 녹색반문이 생성되는 경우 등도 육안으로 병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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