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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조경에 적합한 야생화 ① / 자생식물의 의의

대한인 2016. 1. 6. 08:29

 

야생화, 식재·관리 쉬워 아파트 단지에 적합

 

 

최근 야생화를 심고 이를 입주민이나 지역주민의 만남의 장소 등 휴식처로 활용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도화우성아파트(관리사무소장 장영현)가 올해부터 단지 내 공터 2백평 부지에 야생화 22종을 식재하고 잔디를 깔았으며 도봉구 창동쌍용아파트(관리사무소장 김 곤)도 중앙 산책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25종의 야생화를 수목과 함께 식재해 자연학습장 및 입주민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야생화는 식재와 관리가 비교적 손쉬워 아파트 단지에 적합하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 야생화 조성은 도심에서 보기 드문 색깔과 모양이 주는 호기심으로 아파트 조경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을 일으킬 수 있고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꽃·식물에 대한 관심,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야생화 관련 사이트나 동호회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고 관련 서적도 충분해 자료 수집은 용이한 편이다. 이중 지난 97년 창설한 한국야생화개발연구회(97년 창설, www.wildflower114.com)와 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군 소재, www.kbotanic.co.kr)은 방대한 자료를 구축하고 있어 봄철 야생화 식재를 앞두고 있다면 방문해 볼 만하다.

최근 서울시 환경관리실이 발간한 ‘도시 조경에 활용할 수 있는 우리꽃 식재 및 관리’(www.green.seoul.kr)를 중심으로 약 4천여종에 이르는 우리 나라 자생식물 중 아파트 단지에 어울리는 야생화를 골라 이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기로 한다.


♣ 자생식물 식재에 앞서
흔히 얘기하는 야생화는 산과 들에 저절로 피는 화초라는 뜻으로 식물학명으로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식물을 지칭하는 자생식물 범주에 속한다.

자생식물이란 넓은 의미로 식물이 어떤 지역에서 인공적인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생활하는 것을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어떤 지역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착 식물만을 의미한다. 따라서 토착식물이나 특산식물, 귀화식물, 야생식물, 향토식물 등을 모두 포함해 자생식물이라 일컫는다.

지금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화나 장미, 튜울립 등도 예전에는 산과 들에 피어나는 야생화였다. 이후 많은 국가에서 자생식물을 자원으로 개발, 경제적 이득을 거두면서 체계적인 식재 및 재배 관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생식물을 아파트 단지 등 도심 조경에 이용할 경우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우리의 기후풍토에 적합해 식재 후 쉽게 적응하고 ▲환경 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되며 ▲지역에 따른 다양한 종류로 특성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생식물이 도심 조경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자생식물의 자생지와 유사한 생육환경이 조성돼야 하므로 식재하고자 하는 자생지 환경 분석 등 자생식물에 대한 정보 수집과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또한 아무리 자생식물이라 하더라도 아파트 단지 등 척박한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아파트 단지에 식재할 자생식물을 고를 때에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검토해 ▲하층 식재 소재로서 비교적 초장이 작은 것 ▲잎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는 것(상록성) ▲다양한 토양조건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강건하고 이식이 용이한 것 ▲독특한 향기로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것 ▲질감 및 생태적 특성이 우수한 것 등을 고려,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