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각… 저항성 큰 수목을 조경수로 활용해야
|
||
환경오염은 대기오염을 비롯해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소음·진동, 지반의 침하, 악취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중 조경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이다.
최근에는 도심의 열섬화 현상까지 나타나 수목의 생육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대기오염
대기오염은 지구 표면을 감싸고 있는 대기층에 인간이 배출한 많은 오염물질이 과다하게 존재하는 것을 말하며 각종 가스와 분진 및 매연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오염물질로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메틸계, 에틸렌계, 아세틸렌계), 플루오르화수소(HF), 염소(Cl₂), 암모니아(NH₄), 수은(Hg) 등의 가스와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자외선의 작용을 받아 생성되는 오존(O₃) 등이 있다.
이중 이산화황은 산성비 형태로 식물의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산화황에 의한 수목의 피해는 세포 내에 함유된 엽록소의 급격한 파괴, 세포의 붕괴 및 괴사(壞死) 등이 있으며 고사 전 엽록소가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활엽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엽맥(葉脈) 사이에 나타나고 있으며, 침엽수의 경우 잎의 끝부분이나 중간 부분에 바퀴 모양의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 저항성 큰 수목으로 식재
수목의 대기오염에 의한 피해의 방지는 근본적으로 오염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어려운 문제이지만 대기오염에 저항성을 지닌 수목을 선정하여 조경수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비교적 저항성이 큰 수목으로는 소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오동나무, 배롱나무, 밤나무, 백목련, 벚나무류, 칠엽수, 회화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자두나무, 매화나무, 박태기나무, 자목련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항성이 큰 수목을 집중적으로 식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저항성이 약한 수종도 함께 식재해 그것을 대기오염의 지표식물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수목의 오염에 대한 저항성의 강약은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수목의 생리, 생육상태, 환경조건,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저항성이 강한 수종이라 하더라도 바로 이식한 수목이나 병충해를 입은 수목은 저항력이 약화되고 그 영향은 2∼5년간 지속된다.
둘째, 태풍 또는 강풍에 의해 뿌리가 흔들리거나 손상된 아파트 단지 내 수목은 저항성이 약화되고 그 영향이 2∼3년간 지속된다.
셋째, 유묘(幼苗)는 성목(成木)보다, 그리고 삽목묘(揷木苗)는 실생묘(實生苗)보다 저항성이 약하다.
넷째,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일조환경이 부족한 곳에서 생장한 수목은 그렇지 않은 수목보다 저항성이 약하다.
다섯째, 같은 피해수목이라 하더라도 잎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재생의 기회가 있지만 잎이 가지에 붙어 있는 그대로 건조된 경우에는 완전히 고사하게 되므로 이와 같은 사항을 관찰하여 오염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아파트관리신문 webmaster@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