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정…수형, 가지상태 파악 쉽고 전정영향 적어
현대 사회는 주거지의 환경 및 미관을 중시하고 삶의 질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바, 조경관리는 공동주택의 관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수목 등 조경시설은 입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며 아파트의 첫인상을 심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공동주택의 관리자는 조경관리에 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추어야 함은 시대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전정(剪定)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각 수목별 전정시기는 대략 다음과 같다.
▶낙엽수:11~3월
▶상록침엽수:이른 봄, 10~11월
▶상록활엽수:5~6월, 9~10월
▶꽃 나무류:꽃이 진 직후
▶산울타리:5~9월
전정을 하려면 반드시 대상 나무에 대한 지식과 전정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수종별 전정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수목 관리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지식도 없이 전정을 하여 나무 수형이 나빠지거나 고사하여 민원이 발생하는 사례는 아파트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아래 내용을 숙지하고 아파트 내의 조경수목을 전정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낙엽수 전정 방법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 전정대상 수종과 가지
전정은 생리적인 면을 고려한 전정과 실용성을 고려한 전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톱, 가위, 맨손 등으로 목적에 맞게 나무의 가지와 잎의 양을 감해주는 것을 말한다.
전정은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줌으로써 수목의 생장을 돕고, 채광 및 통풍을 양호하게 해 주어 병충해를 예방해 주고, 영양 손실을 줄여 주며, 좋은 수형(樹形)을 얻기 위함이 목적이다.
낙엽수의 전정은 보통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실시하는데 이것을 겨울전정이라고 한다. 겨울에 전정을 실시하는 이유는 겨울은 나무의 휴면기로서 전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잎이 떨어져 수형 관찰이 용이하며 병충해를 입은 가지와 죽은 가지 등 전정 대상 가지를 발견하기도 쉽다(상록수는 절단한 부위의 상처로부터 냉기가 스며들어 냉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동기전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1) 전정대상 수종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계수나무, 배롱나무, 대추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백합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회화나무, 가중나무, 포플러, 자작나무, 삼각단풍, 고로쇠나무 등 낙엽수.
2) 전정해야 할 가지(그림 참조)
① 죽은 가지 및 병충해를 입은 가지
죽은 가지와 병충해를 입은 가지를 잘라줌으로써 나무의 생장을 돕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충해를 입은 가지는 정상 가지에 비해서 색깔과 광택이 죽어 있으며, 흰색 가루나 점질물이 묻어있는 등 건강한 가지와 구별된다.
② 도장지(웃자란 가지)
질소비료 과다로 일반 가지에 비해 극단적으로 길게 뻗어 나온 가지를 말한다. 도장지는 언제든지 보이는 즉시 제거해 준다.
③ 얽힌 가지, 안으로 뻗은 가지, 밑으로 처진 가지
얽힌 가지 및 안으로 뻗은 가지는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잎이 났을 때 채광과 통풍을 불량하게 하여 병충해의 원인이 된다.
④ 곁움 및 줄기에서 돋은 가지
뿌리부분에서 움튼 가지와 줄기에서 나온 가지들을 제거해 줌으로써 나무의 영양 손실을 막는다.
⑤ 전체 수형을 고려해 건강한 가지도 일부 전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⑥ 그 외에 생리적인 측면이나 수형에는 이상이 없으나 아파트 내의 시설물(외등, 감시카메라, 게시판)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세대의 창문 쪽으로 지나치게 가지가 뻗어 입주민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실용성을 감안해 해당 가지를 제거해 줄 수 있다.
또한 나무가 지나치게 크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나무의 정상 부분을 잘라내는 것도 실용성을 감안한 전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나무의 미관을 살리기는 어렵다.
박 성 진 한마음조경회 강사
(http://landartist.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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