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대추나무 빗자루병·탄저병 등 자주 발생
나무가 쇠약해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은 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일선 실무자들의 업무이다. 그러나 전문지식 없이 진단과 치료를 잘못해 수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파트 등에서는 전문지식이 부족한 직원들의 부주의로 고사가 종종 발견된다.
최근 벌레에 의한 충해 외에도 전염병으로 고사하는 수목이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 이는 환경오염 등에 의한 것도 있지만 관리자의 부주의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효과적인 병해 방제를 위해서는 약제의 선택과 살포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병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추나무 빗자루병과 탄저병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병해에 속해 철저한 구제를 요한다. 이외에 흰가루병과 부란병, 그을음병, 적성병도 심심찮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흔히 보는 병해 종류
① 대추나무 빗자루병:아파트 화단의 대추나무를 잘 살펴보면 잔가지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 나무를 간혹 볼 수 있다. 일단 이런 나무는 빗자루병에 걸렸다고 보면 정확하다. 증상은 잎이 지나치게 작아지고 안으로 말리며 노랗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무늬 매미충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뿌려 주고, 일단 빗자루병 증상이 확인되면 해당 가지를 자른 뒤 옥시테트라사이클린 1g을 1리터의 물에 녹여 수간주사해 준다. 작은 나무는 0.5리터, 큰 나무는 1~2리터 정도의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희석액을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일 빗자루병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회생이 어렵고 전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그냥 잘라버리는 것이 좋다.
② 흰가루병:주로 장미나 벚나무, 사철나무 등에 잘 걸린다. 증상은 잎 전체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보인다. 심하면 생기를 잃고 나무가 고사한다. 증상이 발견되면 새 눈이 나오기 전 석회황합제를 살포하고, 병든 잎과 가지를 소각해야 한다. 여름에는 베노밀, 지온판(1g당 1리터의 양으로 희석), 만코지 등의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③ 탄저병:5~6월의 우기에 공기가 다습해지면 주로 발생한다. 이 병은 가지나 잎에 검은색과 암갈색을 띤 병반(病斑)으로 나타나 생육을 저해하는 피해를 준다. 수종에 따라 고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병이므로 발견 즉시 병에 걸린 가지는 잘라내고 부탄엠, 만코지, 지오판을 살포하여 방제해야 한다.
④ 부란병:증상은 줄기나 나무가지의 수피가 갈색 또는 암갈색으로 변하며 모양은 부정형이며 처음에는 약간 부풀어 올라온다. 병이 진행되면 움푹하게 들어간다. 우리 나라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과수원에는 반드시 발생되는 병이다. 주로 가지나 줄기에 발생되어 발병된 병반 위의 가지나 줄기가 고사한다. 환부를 도려내고 알코올 소독하며 겨울에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⑤ 그을음병:이 병은 깍지벌레, 진딧물의 배설물에 의해 발생, 잎과 줄기에 그을음을 형성한다. 발견 즉시 살충제로 깍지벌레와 진딧물을 구제해야 한다.
⑥ 적성병(붉은별무늬병):이 병은 잎과 열매에 붉은색 반점이 생기는 증상을 나타낸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에 비가 자주 온 해는 동그란 적갈색 무늬안에 진한 색의 변화가 생기며 그 뒷면에 송충이 털처럼 징그러운 균주가 자라서 보기 흉한 상태로 변화되기도 한다.
향나무를 기주(기생 생물이 기생하는 대상으로 삼는 생물)로 4월 하순부터 주변의 배나 사과, 모과 등 유실수에 옮겨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내리는 비는 적성병의 전파사로서 비가 온 직후에는 나무를 면밀히 살피도록 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방법으로 향나무에 초봄에 적성병 약을 살포해 기주의 균을 죽여야 하며 적성병 발견 즉시 해당약(바이코 바리톤등)을 표시한 대로 희석하여 잎 뒷면에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또한 적성이 심하여 균주가 송충이처럼 자란 나무는 약 10일 간격으로 약을 3∼4회 앞의 방법으로 살포하면 균을 잡을 수 있다.
박 성 진 한마음조경회 강사
(http://landartist.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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