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색상 화려하고 생장력 우수…관리도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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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피식물로 크게 각광 받고 있는 맥문동은 대표적인 음지식물로 색상이 화려하고 생장력이 탁월해 아파트 조경에 매우 적합하다.
우리 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맥문동은 자생식물로 여름철 퇴비 투여와 늦가을 비료 살포 외에는 별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여름꽃의 대명사로 불리며 알려진 품종만 1만5천여종에 이르는 장미도 아파트 조경용 화훼류로 적합하다.
♣ 맥문동
겨우살이풀이나 맥동, 승상맥동의 속명도 가지고 있는 맥문동은 학명으로 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이다.
여름철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며 개화기간은 5∼8월 중 약 보름간이고 색상은 보라색이다.
현재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맥문동은 음지나 반음지에서 잘 생장하며 잔디의 대용으로 많이 쓰이기도 했으나 잔디보다도 토양 적응력이 높아 땅이 습윤하도록 관리해 주기만 하면 잘 생장한다.
맥문동은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줄기는 곧으며 높이는 20∼50cm 정도이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길이는 30∼50cm, 나비는 8∼12mm이며 꽃이삭은 길이 8∼12cm이며 작은 꽃가지에 마디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일찍 과피(果皮)가 벗겨지므로 종자가 노출된다.
맥문동의 종류인 개맥문동(L.spicata)은 본종과 비슷하나 잎맥의 수가 7∼11개로 11∼15개의 맥이 있는 맥문동과 구분된다.
그러나 맥문동은 강한 햇빛에 노출될 경우 생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7∼8월에 완숙퇴비 5㎏/㎡를 투여하고 11월경에 복합비료를 살포해 주면 원활한 생장을 유도할 수 있다.
맥문동은 여름철 강한 햇빛에 의해 잎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여름 타로닐수화제를 적당량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문동은 한방에서 이뇨나 심장염, 해열 및 감기, 소염, 거담 등의 질병에 약재로 쓰이기도 하며 식재본수는 ㎡당 25∼55본 정도가 적당하다.
♣ 장미
현재 알려진 품종만도 1만5천여종에 이르는 장미 또한 아파트에 적합한 화훼류로 꼽힌다.
장미는 야생종의 자연잡종과 개량종이 널리 분포돼 있으며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중국산 야생장미와 유럽산 야생장미 사이의 잡종은 꽃이 매우 크며, 국내에서는 찔레꽃·돌가시나무·해당화·붉은인가목 등이 관상용으로 재배돼 왔다.
장미의 잎은 3∼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이며 작은잎은 타원형, 긴 타원형, 긴 달걀 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다. 길이는 3∼9cm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약간의 윤기가 있다. 뒷면은 흰빛이 돌지만 어린 잎은 홍자색이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가늘고 길며, 윗부분은 바늘 모양이다. 줄기는 녹색을 주로 띠며 가시가 있다.
꽃은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기간이 다르고, 홑꽃에서 겹꽃까지 빛깔과 모양에 수많은 변이가 있으며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하이브리드 티(hybrid tea:H.T.)는 티(tea)계와 하이브리드 퍼페추얼(hybrid perpetual)을 교잡한 품종군으로, 가지마다 큰 꽃이 한 송이씩 사철 피고 빛깔이 다양하다. 꽃꽂이, 분재, 화단 등 용도가 많다.
플로리분다(floribunda:Flo.)는 폴리안타(polyantha:Pol.)에 하이브리드 티를 교잡한 품종으로, 꽃이 중형이고 뭉쳐서 피며 내한성이 강하고 개화기간이 길다.
덩굴장미인 클라이밍(climbing:Cl.)은 하이브리드 티의 아조변이(芽條變異)에 의해서 생긴 것으로 꽃의 빛깔이 다양하고 크기도 매우 큰 편이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티와 플로리분다를 교잡한 글랜디플로라(glandiflora:Gr.), 관목장미와 덩굴장미의 중간형인 슈러브(shrub:Sh.), 미니장미라 불리는 미니어처(miniature:Min.) 등도 조경효과가 탁월하다.
<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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