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벚꽃…공해에 강하고 조경가치 커
봄의 전령사가 개나리와 진달래라면 완연한 봄을 나타내는 꽃으로는 벚꽃을 들 수 있다.
다른 꽃과는 달리 필 때보다 질 때가 더 아름다운 벚꽃은 아파트 단지 내에도 상당수 식재돼 있다. 벚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열리며 상당수의 아파트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만큼 벚꽃은 봄을 대표하는 꽃이며 가장 인기있는 화훼류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대표적 자생식물로 꼽히는 원추리는 단아한 멋을 풍기며 적절한 시비 외에는 관리에 어려움이 없어 아파트 조경식물로 적합하다.
♣ 벚꽃
벚꽃의 영명은 ‘Japanese Cherry’로 일본 왕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는 하지만 원산지는 제주도이다.
적당한 수분이 있는 토양이 적합한 벚꽃은 내염성이나 내공해성도 비교적 강한 편이고 이식이 쉽고 생장속도도 빨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꽃이다.
벚나무가 왕벚나무, 산벚나무, 겹벚나무 등 수백 종류로 나뉘는 것처럼 벚꽃도 크기와 색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돼 있는 왕벚나무의 왕벚꽃은 백색과 홍색이 혼합돼 있다. 가지당 5∼6개가 열리며 꽃잎은 타원형 암수술에 털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왕벚꽃은 4월말부터 5월초 사이 연한 홍색의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어 조경가치가 크며 가을 단풍 또한 붉게 물들어 아름답다. 특히 30년생 나무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다.
왕벚꽃과 함께 전국에 상당수 식재돼 있는 산벚꽃은 지름 2.5∼4cm로 대부분 연한 홍색이다. 산벚꽃도 가지당 5∼6개가 피고 공해에 비교적 강한 것이 특징이며 산벚나무는 가로수로도 적합하다.
이와 함께 수양벚꽃은 다른 벚꽃과 달리 붉은 계통의 화려한 색상을 자랑한다.
능수벚꽃이나 처진개벚꽃으로도 불리우는 수양벚꽃의 지름은 3.5cm로 가지당 2∼3개씩 피고 밑으로 처진 수양벚나무의 특성상 꽃도 밑으로 처진다.
따라서 시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효과 때문에 물가나 산책로에 식재하면 큰 조경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양벚나무는 다른 벚나무에 비해 수고가 낮은 편이고 수형의 미도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목이다.
이밖에도 올벚꽃은 지름 1.5∼1.8cm로 연한 홍색이고 가지당 2∼5개의 꽃이 핀다.
벚꽃에서 자주 발생하는 병충해로는 빗자루병과 흰불나방을 들 수 있으며 빗자루병은 포리옥신 1천배 희석액, 흰불나방은 호스벨 1천배 희석액을 골고루 살포하면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원추리
환경 적응력이 비교적 뛰어나 도심 속에서도 잘 생장하며 이른 봄의 새싹은 식용이 가능한 원추리는 겹첩넘나물, 넘나물 등의 속명이 있으며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원추리는 예전부터 황달이나 이뇨, 강장, 지혈, 소염 등에 대한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개화시기는 6∼8월로 기간은 7∼14일 정도이며 1㎡당 식재본수는 35본이 적당하고 식재 후 잡초제거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꽃 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와서 자라고, 끝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6∼8개의 꽃이 달리며 빛깔은 주황색이다.
원추리는 양지식물로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나 과습하거나 통기성이 없는 곳은 적합하지 못하다.
원추리에 대한 과도한 시비는 관상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5월 하순∼6월 중순 퇴비를 투여하는 것이 적당하다.
병충해에는 상당히 강하지만 간혹 인도블록진딧물이나 잎마름병이 발생하기도 해 6월 중·하순경 피리모나 메타시톡스, 가벤다 수화제를 적당량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이 꽃은 8월 하순∼9월 초순경 잎끝이 마를 때 꽃대와 잎을 모두 제거해 주면 새잎이 올라와 서리가 내릴 때까지 유지되며 동절기 관리는 낙엽이나 짚, 목재, 거적 등으로 피복해 주는 것 정도로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아파트관리신문>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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