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돌나물, 자생력 강해 자연석 주변에 적합
▲ 돌단풍(左)과 돌나물<사진:www.indica.or.kr> |
최근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고 자연석으로 울타리를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자연석 곳곳에 각종 화훼류를 식재해 공원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자연석 주변에 적합한 화훼류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야생화로 돌단풍과 돌나물을 들 수 있다.
특히 뿌리를 잘라 땅에 놓기만 해도 살아날 정도로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돌단풍과 돌나물은 아파트 꽃으로 적합하다.
♣ 돌단풍
잎이 단풍같이 생겨 이름이 붙여진 돌단풍(학명:Aceriphyllumrossii ENGLER)은 범의귀과에 속하며 장장포, 장정풀, 부처손, 돌나리 등의 속명도 가지고 있다.
돌단풍의 줄기는 가로로 뻗고 살이 졌으며 짧고 비늘조각 모양의 막질(膜質: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로 된 포(苞)가 붙으며 꽃 줄기는 곧게 선 모양이다. 높이는 30cm 정도이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모여서 나고 잎자루가 길며 5∼7개로 갈라진다.
꽃은 보통 백색이나 홍색이며 5월에 핀다. 원뿔형의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꽃대가 짧다.
뿌리가 매우 강건하여 주로 돌 틈에 소규모로 식재되고 있는 돌단풍은 생명력이 끈질겨서 뿌리를 잘라 땅에 놓기만 해도 살아나며 썩은 나무토막에 뿌리를 못이나 철사로 고정시켜 물을 담은 접시에 올려놓아도 왕성하게 번식, 꽃을 주렁주렁 피우는 엄청난 자생력을 자랑한다.
15∼25cm까지 생장하며 5∼6월경 약 2주간 개화(흰색)하는 돌단풍은 양지식물로 건조한 것을 좋아하며 작은 화분이나 돌에 뿌리가 나오도록 식재하는 것이 좋다.
휴면기에 완숙퇴비 5㎏/㎡를 투여하는 것 외에 별다른 관리가 필요없는 돌단풍은 추위와 더위, 건·습함에는 강하지만 내염성에 다소 약점을 보여 토양관리에 주의를 요한다.
돌단풍은 7∼8월경 가끔 잎맞이나방이 발생해 개화기 이전 아로포유제나 델타린유제를 적당량 살포하는 것이 좋으며 생육이 왕성할 경우 5월이나 8월경 잎을 제거하면 깨끗한 새잎을 볼 수 있다. 또한 습도를 잘 유지토록 하는 것이 신선한 잎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돌나물
가뭄과 뜨거운 햇빛에도 잘 견디는 돌나물(학명:Sedum sarmentosum BUNGE)은 돌단풍과 같이 돌 틈에서 잘 생장한다.
화건초나 수분초, 돈나물, 야마치현, 구아치, 석상채 등의 다양한 속명을 가진 돌나물은 대하증 등의 치료약재로 쓰이고 있으며 이름처럼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
15∼50cm까지 생장하는 돌나물은 지표면을 따라 옆으로 뻗어 나가며 각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서 번식하는 반 포복성 식물이다.
돌나물의 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꽃줄기는 곧게 선 모양이고 높이는 15cm 정도이다. 꽃은 황색으로 8∼9월에 피며 지름은 6∼10mm이다.
또한 잎은 긴 타원형으로 한자리에 3장씩 생겨나며 잎의 길이는 2∼3cm, 폭은 5mm, 두께는 1∼2mm 정도 된다.
5∼6월경 열흘 정도 개화하는 돌나물의 꽃은 별이나 바늘 모양의 연한 노란색이다.
돌단풍과 같이 돌나물도 어디든지 생육하고 번식력이 강하다.
돌나물은 가끔 달팽이에게 피해를 받기도 해 개화기 이전에 나메톡스 입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으며 휴면기에 완숙퇴비 5㎏/㎡ 정도를 투여하는 것이 원활한 생장에 도움을 준다.
<아파트관리신문>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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