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공해 등에 강한 능소화…아파트 화훼류에 적합
▲ 능소화(上), 매발톱꽃<사진협조:www.indica.or.kr> |
사찰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능소화는 화려한 색과 함께 정갈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을 상징하는 능소화는 특히 관리가 수월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상당량 식재돼 있으며 꽃의 모양이 매우 독특해 입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능소화는 벚꽃처럼 빠른 시간 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 개화기가 비교적 긴 편이며, 질 때에도 여타 꽃처럼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꽃봉우리가 통째로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 능소화
금등화(金藤花)라고도 불리는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동북아시아 전역과 남아메리카 등지에 분포돼 있다.
‘하늘을 업신여기고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을 지닌 능소화는 정면에서 바라보면 작은 나팔꽃을 연상시키고 측면에서 바라보면 트럼펫을 닮아 영명은 ‘Chinese trumpet creeper’이다.
7월 말부터 개화해 10월 초에 지는 능소화의 지름은 6∼8cm이며 바깥쪽은 오렌지색, 안쪽은 짙은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길이가 3cm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다.
7∼9개의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3∼6cm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능소화의 특징은 꽃이 필 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피고 꽃이 질 때에는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는 다른 꽃과는 달리 동백꽃처럼 봉우리 통째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녀꽃’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은 능소화에 대해 줄기와 잎, 뿌리 모두 약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산모에게 좋다고 돼 있으나 미량의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병충해, 공해, 날씨에 비교적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관리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어 아파트 단지 내 화훼류로 적합하다.
♣ 매발톱꽃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화종인 매발톱꽃(학명:Aquilegia flabellata Seib. et Zucc. var. pumilar K)은 여름철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종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누두채(漏斗菜)라는 별명도 가진 매발톱꽃은 전국에 약 2천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청색의 ‘하늘매발톱’과 흰색의 ‘흰매발톱’, 노란색의 ‘노랑매발톱’ 등이 있다.
약 50∼1백cm까지 생장하는 매발톱꽃은 5∼7월 사이 열흘까지 개화하며 양지와 반음지에서 번식력이 뛰어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잎과 꽃 모두 관상가치가 높아 공원 및 화단에 많이 식재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도심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매발톱꽃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배수불량시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변에 배수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으며 개화 이전에 벤레이트나 다이센을 적당량 살포하면 원활한 생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고온으로 인하여 개화기 이후 생육이 불량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비는 휴면기에 완숙퇴비 5㎏/㎡를 투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매발톱꽃은 추위와 더위, 건조함, 습함에 상관없이 잘 생장하나 내염성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어 토양관리에 주의를 요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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