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 옆가지는 조기에 제거…2~3년마다 수형 가다듬어야
▲ 관목 중 생장이 빠른 수종은 수관축소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
침엽수는 대부분 곧추선 형태로 생장하고 관목은 여러 개의 줄기를 내며 생장하기 때문에 가지치기 방식이 상이하다.
침엽수의 경우 원추형의 수형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관목은 체중을 줄인다는 느낌으로 묵은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특히 소나무나 전나무 등 고정생장을 하는 침엽수는 가지 마디가 길어지고 한 마디에 여러 개의 가지가 나는 특성이 있으므로 마디를 줄이면서 가지치기를 실시해야 하며, 회양목 등 옆가지의 눈을 자르면서 새로운 생장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침엽수
대부분의 침엽수는 곧추선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둥근 형태로 자라는 활엽수와 비교할 때 가지치기 방식이 다르다.
특히 중앙에 한 개의 뚜렷한 원대(central leader)를 형성하는 수종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 원추형의 수형을 가지고 대칭형으로 자라므로, 본래의 모양에 따라서 쉽게 수형을 조절할 수 있다.
침엽수의 경우 가지런한 수관 밖으로 튀어나오는 옆가지를 일찍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튀어나온 옆가지가 굵어진 후 제거하게 되면 그 가지 전체가 죽어버린다.
침엽수의 생리 중에서 활엽수와 다른 점은 오래된 가지에 잠아(潛芽·자라지 않고 휴면상태로 남아 있는 눈)가 거의 없어서 묵은 가지를 중간에서 제거하면 그 자리에서 맹아 가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활엽수와는 달리 침엽수는 2∼3년마다 수형을 가다듬어야 하며 과격한 가지치기 등을 통한 수형조절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잎이 무성하게 발달한 침엽수일수록 수관 안쪽에는 묵은 잎이 거의 없다. 그러나 가지의 중간을 절단할 경우 가지의 안쪽에 잎이 남아 있지 않으면 남아 있는 가지에서 맹아가 나오지 않고 그 가지가 결국 죽어버리고 만다. 따라서 잎이 붙어 있는 바깥쪽 가지, 즉 1∼2년 이내에 생겨난 가지를 중간부위에서 가지치기하는 것은 잠아가 생겨서 옆가지의 발생을 촉진하지만, 이미 잎이 떨어진 지 3년 이상 지난 묵은 가지를 자르면 안 된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과 같이 고정생장을 하는 수종은 한 마디에 여러 개의 가지가 윤상(輪狀·바퀴모양)배열을 한다. 이 경우 나무가 활력이 좋으면 마디와 마디간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수관이 엉성하게 보일 수 있다. 이때 마디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늦봄 새 가지의 중간부위를 잘라내면 수관이 빽빽하게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관목
관목은 교목성 수종에 비해 키가 작으며 지상부에서 여러 개의 줄기로 갈라진다. 관목은 교목보다 생장이 느리지만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너무 커져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목은 지상부 가까운 곳에 잠아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가지 중간에도 잠아가 있어 가지를 자르더라도 맹아 가지가 곧잘 나온다.
관목 중에서 생장이 빠른 수종(개나리 등)은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실시하여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
솎아주기 가지치기와 같은 수관축소 가지치기를 실시함으로써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
땅에 닿는 가지, 병든 가지, 부러진 가지, 약한 가지, 잎이 별로 없는 가지 등은 밑동에서 제거해 비슷한 크기의 가지가 수관 전체에 배열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오래된 가지의 30% 가량을 매년 제거하고 밖으로 튀어나온 도장지(徒長枝·epicormic shoot)를 기존의 높이에서 자르도록 한다.
어린 가지를 같은 높이에서 일률적으로 자르지 말고 서로 다른 길이로 잘라서 자연스러운 외형을 유지한다. 너무 크게 자란 관목의 키를 전반적으로 낮추고자 할 경우에는 3∼4년에 나누어서 조금씩 낮추도록 한다.
생장이 느린 수종(회양목 등)은 대개 가지 끝에 있는 눈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며, 치밀한 수관을 만든다. 따라서 햇빛을 받는 수관의 바깥쪽에만 잎이 빽빽하게 살아 있고, 수관 안쪽에는 잎이 죽어 있다.
이러한 수종은 생장이 빠른 관목만큼 가지치기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며, 이른봄 가지 끝의 눈을 자르는 정도의 가지치기를 실시하면 옆가지가 발달하여 빈 공간을 메우고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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