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에 관한 전설
▲ 채송화 |
곤충 중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살고 지는 꽃이 있으니 바로 채송화이다. 수명이 짧으니 하루가 무척 바쁘다. 아침에 봉오리였던 것이 정오가 되면 활짝 피며 오후에는 바람 없이도 꽃술이 조금씩 움직인다. 한 꽃 안의 수술과 암술이 스스로 움직여 만나 씨앗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꽃이 오므라들며 진다.
채송화의 양귀비꽃처럼 톡톡 튀는 색상은 마치 보석을 연상시킨다. 채송화에 관한 유명한 전설도 보석을 소재로 한 것이다. 채송화에 관한 전설은 우리에게 욕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다.
페르시아에 욕심 많고 돈밖에 모르는 여왕이 살고 있었다. 여왕이 좋아하는 것은 오로지 보석으로 자나깨나 보석을 손에 넣을 궁리만 했다. 여왕은 상인들에게 세금을 모두 보석으로 내게 했다.
먹고 살 것도 없는 백성들은 눈앞이 캄캄했다. 보석 한 개를 바치자면 집과 땅을 다 팔아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보석이 담긴 12개의 상자를 싣고 여왕을 찾아왔다. 여왕은 너무나 많은 보석을 보자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여왕은 노인에게 “그 보석을 내게 바친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인은 “보석 하나가 페르시아 백성 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욕심 많은 여왕은 노인의 요구에 응했다. 여왕은 보석을 받기 시작했다. 보석을 하나씩 여왕에게 건네 줄 때마다 백성이 한 명씩 없어졌다. 드디어 보석을 전부 받고 딱 한 개가 남았다. 하지만 이젠 보석과 바꿀 백성이 없었다. 그러자 여왕은 다시 그 노인을 붙잡고 “그 보석을 꼭 가져야 하니 나를 가져가고 보석을 주시오.”라고 말했다.
노인은 여왕에게 보석을 주었다.
그러나 여왕이 그 보석을 받아 드는 순간, 보석 상자가 모두 터져 버렸다. 그리고 여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보석은 사방에 흩어져 자그마한 ‘채송화’가 되었다. 여왕은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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