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부화하기 전에 방제…전염병 감염도 주의해야
봄철은 겨울철 휴면을 끝내고 생장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꽃이 피고 잎이 나며 가지가 새롭게 자라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해충과 봄바람 등에 의한 전염병 감염은 봄철 수목관리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특히 해충은 발견 즉시 처리하지 않으면 여름과 가을철에 부화할 수 있으므로 적기의 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 봄철 해충
5. 벚잎혹진딧물
벚나무 신초부의 잎 뒷면에 군서하며 즙액을 빨고 가해하여 뒷면이 횡축방향으로 말리고 잎은 현저하게 작아지며 홍색으로 변색한다.
피해 잎은 여름에 조기 낙엽되기 때문에 수세가 약화되며, 신초의 생장이 저해된다. 알로 월동하며 4월 중순에 산란하여 신초의 잎 뒷면에 기생한다.
-벚잎혹진딧물 방제 : 유충 발생시기에 포리스유제 1천배액을 살포한다.
6. 잎말이 나방
수종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발생기, 발생 횟수가 다르다. 잎을 말며 잎 뒷면에 구상으로 말린다. 문자 모양으로 잎을 만 상태에서 그 안에 한 마리씩 1∼2㎝의 유충이 있어 가까이 있는 잎을 점차적으로 식해한다.
-잎말이 나방 방제
1) 방제 초기의 4∼6월은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다.
2)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알로 월동하며 기후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4월 상순에 부화하고 신초를 거미줄로 말고 집을 만들어 군생한다. 점차적으로 신초와 신엽을 식해하며 고령화되면 분산하여 잎을 갉아먹는다.
이렇게 되면 가지에서부터 수 cm의 거미줄로 감는 경우가 있다. 잡식성으로 벚나무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나무로 옮겨 피해가 커진다. 유충은 배면에 황색의 횡문이 있으며 가슴에 커다란 황색 반점이 있다. 피해기는 약 50일로 그 다음에는 번데기가 되고 6월 하순에서 7월에 성충이 되어 알(연 1회)로 월동한다.
3) 생육이 좋은 묘목이나 어린 나무의 신초에 집을 만들기 쉬우므로 잘 관찰하여 집을 따 발로 밟아 죽이거나 태운다.
7. 방패벌레: 장소와 기후에 따라서 발생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3∼5m의 집단형의 작은 벌레이며 많은 수는 날개가 반투명이다. 잎의 표면에 많이 기생하여 즙액을 빨린 곳이 흰 반점이 되며 최근에는 잎 전체가 긁힌 상처(찰과상)상태가 되고 결국 황색으로 변하여 조기에 낙엽한다. 잎 뒷면에 흑갈색의 반점이 많이 생기므로 진드기의 피해와 구별된다.
연간 4회 정도 발생하며 불규칙하지만 5∼10월의 발생기에는 유충과 성충을 함께 보는 것이 가능하다. 많이 발생할 때는 장마가 끝난 후 9월 상순까지로 고온 건조기이다.
-방패벌레의 방제 : 발견 즉시 처리한다. 유산, 니코친 5백∼8백배액을 살포한다. 2∼3일에 걸쳐서 살포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고령화되면 집으로부터 분산하므로 약재살포를 한다.
◈ 봄철 병·병균
1. 고약병
새로운 눈의 발생기가 적기이다. 가지나 줄기에 형성된 균사층(菌絲層)의 기계적 압박에 의해 수세가 약화되며, 때로 기생식물의 조직 내로 침입한 균사(菌絲)에 의해 가지 및 줄기가 말라죽기도 한다.
수목이나 과수의 가지와 줄기표면에 둥글거나 불규칙한 형태의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여 마치 고약을 바른 것처럼 보이는 병이다.
대부분의 고약병균은 수피에 기생하는 깍지벌레의 분비물에 의존하여 번식하고 기생식물(寄生植物)에서는 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나 쇠약해져서 죽는다.
-고약병 방제:겨울철 신초가 나오기 전까지 석회류황합제(8배액)나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여 깍지벌레를 구제한다. 병든 가지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병든 가지를 자르고 지오판도포제 등을 발라주며, 병든 가지가 많을 때에는 녹제거용 철솔로 수피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균사막(菌絲膜)을 긁어주고 도포제를 뿌리거나 발라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음습한 곳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적절히 육림작업을 실시하여 통풍 및 햇볕이 잘 들도록 해야 한다.
2. 벚나무빗자루병
병든 나무를 방치하면 병환부가 진전되어 나무전체에 잔가지가 총생하면서 꽃이 피지 않고, 병든 잎은 흑색으로 변하고 얼마 후 말라서 낙엽이 되는데 이 병은 벚나무 쇠퇴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가지의 일부분이 혹 모양으로 부풀고, 이곳에서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총생한다.
잔가지는 보통 직립하지만 때로는 수평으로 뻗는 가지도 있다. 병든 가지의 수피는 유연하고 이른봄에 작은 잎이 밀생하나 꽃은 피지 않는다. 4월 하순이후 병든 부분의 잎이 갈변(褐變)하여 오그라들고 잎 뒷면에는 병원균의 포자가 많이 형성된다.
-벚나무빗자루병 방제 : 겨울부터 이른봄에 걸쳐서 아래쪽의 부푼 부분을 포함하여 병든 가지를 잘라내서 태운다. 잘라낸 부분에는 지오판도포제 등을 발라주면 좋다.
이른 봄 꽃이 진 후 보르도 또는 만코지수화제를 2∼3회 전면에 살포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 세균성구멍병
성엽의 엽맥 사이에 자갈색의 작은 반점이 발생하고 점점 커진다. 중심부가 말라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 한 여름에 많이 발생하고 병원균은 고사한 잎에서 월동한다. 병든 잎 또는 생육도중에 낙엽을 태워 버린다. 가을 낙엽은 태우거나 토양에 묻는다.
-세균성구멍병 방제 : 약제로는 농용신수화제(1천배)만이 등록되어 있을 뿐이다. 같은 약제를 연용하면 병원 세균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용가능한 다른 항생제를 번갈아 사용하여야 한다. 수확 후 9∼10월경에 보르도액(4-12식)을 2∼3회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있다.
박 형 순 농학박사
국립삼림과학원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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