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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⑥ / 산수유

대한인 2016. 1. 23. 04:33


‘봄의 전령사’…식재와 관리도 용이


  
 

지방에서는 ‘산시유’라고도 부르는 산수유의 학명은 ‘Cornus officinalis S. et Z.’이다.

생강나무, 복수초와 함께 이른 봄 꽃을 피운다 하여 봄의 전령사라 불리며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산수유는 전국적으로 식재되고 있으며 높이 7m, 직경 30∼50c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성의 중간키 나무이다. 나무모양은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를 이루고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으로 얇게 벗겨진다. 서로 마주보고 나는 잎은 타원형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의 잎맥사이에는 갈색털이 빽빽하게 돋아나 있다.

꽃은 3∼4월경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경 붉은색으로 익는다. 주로 종자로 번식하는데 씨를 파종하면 그 해 싹이 트지 않고 그 다음해에 발아되는 2년 발아종자이다.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전국 어느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토양이 깊고 배수가 잘되며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산수유의 노란 꽃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라는 점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 산수유가 많은 곳은 지역관광명소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가을에는 빨간 산수유 열매가 단풍을 대신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 관상수로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이다.

식재와 관리는 무척 용이한 편이다. 특별히 건조하지만 않으면 기름진 땅이나 척박한 땅, 어느 곳이나 가리지 않고 잘 생장하기 때문에 아파트는 물론 도시의 정원수나 공원수로도 적합하다. 열매는 한방에서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원기회복 등의 강장효과를 높이는 약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독특한 향기와 단맛을 지니고 있어 차나 술을 담아 마시기도 한다. 단, 약재나 식용으로 이용할 때는 종자를 제거하고 과육만을 이용하는데 종자에 렉틴(Lectins)이라는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이다.

산수유의 꽃은 자손번식을 상징하기도 한다. 곤충에 의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식물들은 곤충의 유인을 위해 가능한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띄는 색상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래서 산수유와 같은 식물들은 아직 푸른색 싹이 돋지 않아 회색과 회갈색 배경이 중심을 이루는 주위의 환경에서 가장 눈에 잘 띨 수 있는 보색인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다.

<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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