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성 등 우수해 300년 이상 장수 가능 | ||
쌍떡잎식물 물레나물목 차나무과의 노각나무(학명 Stewartia koreana Nakai)의 명칭은 나무껍질이 꽃사슴의 뿔과 같다 하여 ‘녹각(鹿角)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노각나무’가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노각나무는 나무껍질이 마치 비단을 수놓은 듯이 아름답다고 하여 ‘비단나무’ 또는 ‘금수목(錦繡木)’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노각나무의 천연분포지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 곳이 소백산이다. 소백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노각나무는 최저 -27℃ 이하의 저온에서도 고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물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15℃ 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각나무는 추위에 대단히 강한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높이 15m까지 자라는 낙엽성의 큰키나무인 노각나무는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고 수직으로 해발 200∼1200m까지 생육한다. 나무 전체의 형태는 둥근 타원형이며 줄기는 매끈매끈하고 적갈색 또는 황갈색의 얼룩무늬가 발달돼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기하며 여름철 백색 꽃을 피운다. 꽃받침은 둥글고 융모가 있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5∼6개이다. 암술대는 5개로 갈라져 합쳐지고 수술은 5개이다.
10월경 황적색의 열매도 맺는 노각나무는 생태적으로 토양이 비옥하고 습기가 많으며 서늘한 기후 조건에서 잘 생장하며, 내한성과 내음성이 매우 강해 관리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조경수로서 노각나무는 한마디로 품격 있는 나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얇으면서도 알록달록한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줄기는 곧고 바르게 자라 전체적으로 둥근 타원형의 단정한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흰색 꽃과 가을의 붉은 단풍도 좋은 볼거리다. 여건에 따라 300년 이상 장수할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각종 행사 등의 기념식수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용재와 관상용 등으로 두루 쓰이는 노각나무는 특히 목기(木器)를 만드는 소재로 매우 유명한데 이는 목재의 단단함과 가공성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같은 반열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산림청 제공>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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