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약용 등 다양하게 활용…지피식물과 함께 식재
옛 조상들은 산과 들에 자라는 풀과 나무에 대한 오랜 경험과 지혜로 우리만의 독창적인 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이에 민족의학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이 탄생되었고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세대를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민간요법이 발달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식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천연물 의약분야가 미래 지식기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우리 조상들의 이러한 전통의학지식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9월에 열매가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마가목도 한방과 민간에서 식용, 약용 및 기호식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어 온 나무인데 최근 과학기술로 항균, 항종양, 항산화 등의 약리작용이 밝혀짐으로써 성인병 예방 및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마가목은 한자이름인 ‘마아목(馬牙木)’이 변하여 마가목으로 부르게 됐다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마아목이란 한자이름은 봄철 겨울눈에서 싹이 돋아 날 때의 모습이 마치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오른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높이 6~8m 정도로 자라는 낙엽성의 중간키나무인 마가목은 껍질이 잿빛밤색으로 약간의 광택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버들잎 모양의 작은 잎이 9~13쌍정도 달리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 붉은색으로 익는다.
또한 햇빛이 잘 들고 토양의 습기가 어느 정도 있으나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다만 뿌리목 부근이 일광을 싫어하므로 지피식물과 함께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재는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 연장과 같은 기구나 조각재로 적합하다. 예전에는 나뭇가지로 지팡이를 만들었는데 노인들의 신경통과 중풍에 좋고 잔병이 없어진다고 하여 장수의 상징처럼 여겼다고 한다. 마가목은 최근 공원수나 가로수 등 관상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가을에 찬바람이 불 때쯤이면 빨간색으로 나무 전체를 뒤덮는 열매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6월에 피는 하얀 꽃은 향기와 꿀이 많아 벌과 나비를 유인하고 늦가을의 붉은 열매는 훌륭한 관상수 역할을 한다.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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