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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의 상처치료 ⑦· / 수간 외과수술

대한인 2016. 1. 25. 09:05


뿌리가 복토·답압 등으로 피해 입었다면 토양문제 해결해야



6. 표면 경화처리
충전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폴리우레탄 폼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나 경도가 약하여 약간의 충격으로도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내구성을 위하여 표면을 경화처리하여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유리섬유를 사용했으나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최근에는 부직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부직포 자체는 부드러워서 표면경화에 도움이 안되지만, 접착용으로 폴리에스테르 수지와 함께 쓰면 굳은 후에 경도가 커지는 특성이 있다.
방법은 부직포를 적당한 크기로 재단하여 공동의 가장자리에 밀착시키고 목질부에 작은 놋쇠못(부식 방지 목적)을 박아서 고정시키는 것이다. 방수처리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 혹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즉석에서 배합하여 그 위에 충분히 발라줌으로써 접착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7. 인공수피 처리
인공수피는 햇빛에 의한 에폭시 수지 혹은 폴리에스테르 수지의 산화를 방지하고, 자연스러운 수피모양과 색깔을 만들기 위하여 외과수술에서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성형에 해당한다.
인공수피의 재료로는 천연적으로 생산되는 코르크(cork) 가루를 이용하며 접착제로 표면경화처리에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나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표면경화처리 과정에서 표면이 굳기 전에 에폭시 수지나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바른 후 코르크 가루를 적절한 두께로 붙인다. 이때 미처 성형이 불완전한 부분이 있으면 코르크 가루의 양을 조절하여 재차 성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폭시 수지나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바른 후 마른 코르크 가루를 다시 한번 손으로 두드려서 붙여 준다.
코르크는 수목에서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며, 햇빛에 산화되지 않고 색소를 첨가하여 수술을 받는 수목의 수피색과 비슷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굴참나무의 코르크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단지 코르크는 색깔이 너무 밝으므로, 회색 염료를 섞어서 쓰면 자연스러운 색상을 낼 수 있다.
인공수피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된 인공수피의 높이다. 높이란 뜻은 공동을 충전하고, 표면 경화처리하며, 인공수피를 입힌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고정된 인공수피의 상대적 위치를 의미한다.
인공수피의 높이는 주변에 노출된 형성층의 높이보다 약간 낮아야 한다. 왜냐하면 형성층에서 새로운 조직이 자라 나와 살아있는 목질부와 인공수피가 맞닿는 곳을 감싸도록 하기 위해서는 형성층의 높이가 인공수피보다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 수술 후의 작업과 대책
앞서 뿌리의 외과수술에서도 언급한 대로 수간 외과수술 후에도 가지치기를 통해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엽량을 감소시키고, 엽면시비와 수간주사 등을 통해 무기양료를 공급해야 한다.
또한 토양멀칭을 실시해 토양답압을 막고 수분증발을 억제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위적인 피해로 충전된 공동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목에 공동이 크게 발생한 원인이 단순한 상처로 인한 것이 아니고 복토나 과습, 답압 등 뿌리가 피해를 받았기 때문이라면 근본적인 원인인 토양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뿌리가 계속 고사하고 수간도 부패하게 되므로 외과수술을 실시한 목적과 부패를 막으려는 의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파트관리신문> 정현준 기자  june@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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