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법명에 얽힌 에피소드
현장(玄藏)스님
한 번은 경주의 고찰 유적지 발굴을 감독한
거사님 한 분과 통화를 할때 이다.
현장 스님이..
* 아.. 여보세요 ! 현장 입니다.
그러니 거사님이 대뜸 묻기를...
* 아...그새 현장에서 무엇이 나왔어요?
하고 목소리가 다급해 진다.
그러자 여유 있는 현장 스님...
* 녜-- 여기는 사고 현장 입니다.
법정스님
어느날 아침 한 불자님의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 집에 보살님이 받으셨다.
그러자 스님이.....
* 아.... 여보세요....
법정 입니다.처사님좀.......!
그러자 수화기 저편으로 들려오는 자그만 소리
* 여보..당신 무슨 죄 저질렀어요?
왜 법정에서 전화가 와요?
법명스님
성법명(成法名) 스님은 법명을 받으신후로는
많은 스님네와 인사를 할때마다 겪으시던 에피소드....
객승......
* 스님 법명이 어떻게 되십니까?
법명 스님.....
* 네...법명 입니다.
객승....
* 그러니까 그 법명이 어떻게 되냐 말 입니다.
법명 스님...다시 여유를 가지시고는..
*녜. 법명 이지요.
객승...
*여보시오...법명 법명 하시지 말고 법명을 대란 말이오....
법명 스님 더 웃으시며.......
*여보시오....내가 법명 이라고 바로 대질 않소.
참 답답하구려!
몇 차례 이어지자 슬슬 말 문이 막힌 객승....
*그럼 성씨는 어찌 되시는 지요?
법명스님.......
* 네 .... 성 씨 입니다.
급기야..객승.....
화가 좀 나셨는지...
* 예끼 고얀.........성씨는 성씨이고 법명은 법명 이라니
놀려도 분수가 있지 .....!
그러자 법명 스님.......
*이런 답답한 맹추 같으니라고.
내가 바로 일러주어도 귀가 멀어서 못 알아들으니
당신이 바보가 아니요?.
종철스님
다음은 종철스님이 어려써 출가 하여 노스님 밑에서
종을 치는 일을 하고 있을때의 에피소트 이다.
노스님이 예불 드리는 시작의 종을 치라는 뜻으로...
* 종 쳐라.......!
하시면
종철 스님은 그저....
*예...스님 ~~~~!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러면 노스님은...
* 허어. 이놈보게..
종철아 종 치란 말이다.
종철스님은......
* 녜..에 스님...
이렇듯 계속 '종쳐라' 와 '네 .스님' 이
이어졌다는 우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