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대기오염·토양환경 불량 등이 병충해 주된 요인
- 조경수목의 병해충 방제 개요
1. 조경수목의 병해충 요인
인위적으로 식재된 조경수목은 단독으로 병해충이 발생해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자연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유지되어 있는 산림지역에 비해 피해확대가 빠르고 심한 피해가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다.
또한 병해충 발생은 일정한 주기를 타고 확대되어 방제계획 수립이 용이하지만 조경수목은 무작위로 발생해 국부적인 피해로 나타나다 전체로 확대되는 등 뚜렷한 주기를 형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주된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생육공간이 협소한 토양 내에 중대형목이 이식되면 밀식으로 정상적인 생장에 이르기까지 일정기간 이상의 시간이 요구, 활착되기까지는 자체 양분의 소모가 커 수체의 저항력이 약화되므로 병해충의 피해밀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2) 대기오염에 항시 노출된 상태로 생장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받으므로 잎의 기공폐쇄로 인한 광합성 저해와 표토층에서부터 침하되는 오염물로 인한 토양산성화로 양분과 수분의 흡수율이 절대적으로 낮다.
3) 조경수가 식재된 토양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중장비에 의해 매립되었거나 성토되어 일정하지 않은 토질들로 구성되어 있어 식재 후 뿌리의 발달이나 활착상태가 각기 다르고 토양층이 고르지 못해 수세가 약한 수목이 많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 또한 약해진다.
4) 식재시 토양환경이 불리한 포장도로변이나 보도블록이 깔려있는 한정된 공간 내에 식재되면 뿌리의 활착이나 안착이 늦어 수세가 약한 수목부터 병해충의 피해가 먼저 나타나고 그 피해가 심하다.
5) 도심지 내 건물의 고층구조화로 아스팔트 도로의 복사열과 그늘 및 기온변화 등을 가져와 조경수목의 생육환경이 적합하지 못해 수세쇠약에서 기인한 합병증으로 방제효과가 낮고 회복이 늦다.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한 병해충 발생 요인은 다양하여 피해가 발생하면 영향을 심하게 받으므로 단순히 발생한 병해충만을 진단하고 방제계획을 수립하면 방제효과가 떨어지고 회복이 늦어지므로 복합적인 환경요인을 고려한 후 방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 조경수목의 효과적인 병해충 방제
지난 70~80년대에는 병해충이 발생하면 단순히 발생한 병해충만 구제하면 소생이 가능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자연환경의 변화 등 각종 환경의 악화를 수반한 부작용으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변하게 됐다. 이로 인한 수세악화에서 기인된 복합적 피해로 병해충이 발생하므로 철저한 병해충 구제는 물론 변화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수세유지 방법도 병행해야만 효과적인 병해충 구제가 가능하다.
어떠한 수목이든 수세가 강건할 때에는 돌발적이거나 일반적인 1차성 해충이나 병해가 발생해도 심한 피해를 받지 않고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수세가 쇠약하면 수체의 내성이 약화되어 2차성 해충의 침입과 병해의 확대 발생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받아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이 떨어져 수형이 파괴되거나 개체가 고사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생장불량과 수세쇠약으로 병충해의 발생밀도가 높아지는 원인을 조사하여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에 대해서는 피해허용 한계수준 이전에 구제함이 도심지 조경수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첫 번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발생한 병충해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방제에 임해야 할 것이다. 흔히 조경수에 병해충이 발생하면 발생한 병해충의 병충명과 생활사·피해상태를 조사하지 않고 살충제나 살균제를 적당히 희석하여 살포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병충해는 다른 동물이나 곤충에 비해 환경적응능력이 뛰어나고 세대교체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약종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적당히 살포하여 구제가 안된 지역에서는 병해충 밀도가 증가해 심한 피해를 입게 되는 직접적인 피해와 인건비와 농약을 낭비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 대구광역시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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