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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식물 ③ /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아이비

대한인 2016. 1. 30. 04:38


자넷 크레이그, 유해성 화학물질 제거능력 뛰어나



◐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Dracaena Janet Craig)



용설란과에 속하는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이하 자넷 크레이그)는 짙은 녹색의 잎이 매력적인 드라세나의 품종이다. 원산지는 카나리아제도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이며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드라세나 식물 중 유해성 화학물질 제거능력이 가장 뛰어나 큰 인기를 자랑하는 자넷 크레이그는 현대적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이 식물은 특히 휘발성 유해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잘 제거하는 식물로 유명하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현기증, 두통, 방향감각 상실, 재생 불량성 빈혈 등 새집증후군의 주범이다. 따라서 자넷 크레이그 또한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잎은 넓고 길며 서로 겹쳐 있고 줄기에 밀집하기 때문에 마치 부케다발처럼 보이기도 한다. 키는 3미터까지 자라지만 일정한 높이에서 줄기를 잘라주면 원하는 크기의 화분을 만들 수 있다.
자넷 크레이그의 왜성종(矮性種)은 0.3∼0.9미터까지만 자라는 작은 품종으로 성장속도가 다소 느리다. 그러나 관리가 매우 용이해 왜성종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건조상태가 심하면 응애나 개각충,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토양을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유지해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봄과 여름철에는 2주에 한번씩 액체비료를 주는 것이 좋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관수 횟수를 줄이는 대신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잎은 가끔씩 젖은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으나 광택제는 생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삼가야 한다.
6∼24℃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10℃ 이하에서는 잎이 노랗게 변하므로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 아이비(English Ivy)


‘헤데라’라고도 불리는 아이비는 두릅나무과의 식물이다. 아이비는 공공건물의 아트리움이나 로비의 지표면을 덮는 식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원산지는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 등이며 반음지에서 잘 생장한다.
걸이용 화분으로 기르기에도 적당한 이 식물은 잎과 가지를 자르고 다듬어서 여러 가지 독특한 형태의 장식수로 사용하기도 한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품종이 개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비는 실내환경에 잘 적응한다. 다만 높은 기온에는 약한 편이다. 너무 덥거나 건조할 경우 응애나 개각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봄과 여름에 실내온도와 비슷한 온도의 물을 자주 공급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분무기로 잎과 표면 흙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성장하는 시기에 정기적으로 묽은 비료를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덩굴성 식물의 아이비는 매우 빨리 자라며 공중뿌리가 뻗어 나와 벽을 잘 타고 오르는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봄이나 여름에는 일정기간 밖에 내놓는 것도 원활한 생장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유해물질 중 포름알데히드 성분을 잘 제거하는 아이비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든 용토에서 잘 자라며 수경재배방식에서도 무난하게 생장한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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