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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⑮ / 노간주나무

대한인 2016. 1. 30. 04:56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약재로도 쓰여


  
 
▲ ⓒ encyber.com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까운 산을 찾아 마음과 몸을 단련하고 신선한 공기와 산림욕을 즐긴다.

겨울철 산행의 백미는 하얀 눈이 만들어 내는 설경이라고 하지만 겨울철 나무를 발견하는 재미도 여름철 산행 못잖은 재미가 있다.

여름철 푸른 녹음과 가을철 단풍에 가려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겨울의 산행 중에 유난히 시선을 사로잡는 나무가 노간주나무다. 날씬하게 하늘로 치솟은 원주형의 모양에 사철 푸른 잎으로 우뚝 서 있는 노간주나무는 예부터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으며, 겨울철에 더욱 아름다운 수종이기도 하다.

측백나무과의 노간주나무는 ‘노가지나무’나 ‘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영명은 ‘Needle juniper’이며 한자명은 ‘杜松’(두송), ‘老柯子木’(노가자목) 등이다.

노간주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지에 생육하며 늘푸른 바늘잎을 가진 작은 키나무로 높이 5~6m 정도까지 자란다.

수직적인 분포는 해발 1,100m이하에 자라고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잎은 바늘잎 모양으로 단면은 삼각형이며 3개의 잎이 돌려난다. 꽃은 5월에 녹갈색으로 피고 암꽃과 수꽃은 서로 딴 그루에서 핀다. 열매는 콩알크기의 공 모양이고 꽃이 핀 지 1년이 지난 다음해의 10월에 검은색으로 성숙한다. 생장속도는 매우 더디지만 추위와 건조에도 강하고 특히 메마르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적응한다.

노간주나무는 가늘고 긴 원추형의 나무모양이 특징으로 사계절 늘푸른잎을 관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가에서 조경수와 분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노간주나무의 열매는 말려서 다려먹거나 정유성분을 추출한 외용약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발한이나 관절염, 근육통, 류마티스, 이뇨,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양주의 하나인 진(Jin)도 이 노간주나무 열매의 향기성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술이다.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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