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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16 / 생강나무

대한인 2016. 1. 30. 04:59


추위와 공해에 강해 도심 정원수로 제격


 
 
▲ ⓒ www.indica.or.kr

동박나무, 아귀나무라고도 불리는 생강나무는 호랑버들, 산수유나무 등과 함께 3월에 일찍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나무다.

이 나무는 방향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어 사람이 만지거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하여 생강나무라고 한다.

생강나무는 낙엽성의 작은키나무로 수직으로 해발 100∼1,600m까지 자라고, 우리나라의 어디서나 자생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하고 있다.

유사종은 잎면에 털이 있는 털생강나무, 잎 가장자리가 둥근 둥근잎생강나무(for. ovata), 잎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지는 고로쇠생강나무(for. quinquelobum)가 있다.

생강나무는 큰키나무 그늘 밑이나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해 도심지의 정원수로 좋다.

3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 꽃을 피워 산야의 봄을 먼저 알려준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7∼8mm이며, 처음에는 녹색을 띄다가 황색, 홍색으로 변하여 9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잎은 계란모양의 원형으로 윗부분은 3∼5개로 갈라져 마치 왕관모양을 이루는데, 은은한 향이 좋아 예부터 작설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부각으로 식용하였다.

생강나무 차의 향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하여 안식향(安息香)이라고도 부른다.

가지는 말려서 약재로 쓰이고 있는데 한방에서는 황매목(黃梅木)이라 하여 건위제, 복통, 청간 등에 이용했고, 민간에서는 어혈을 푸는데 효력이 있다고 하여 타박상이나 산후조리용으로 사용하였다.

종자는 기름을 내어 초롱불을 밝혔으며, 여인들의 머릿기름으로도 사용하는데 향기와 질이 좋았다고 한다.

생강나무는 관상가치가 높아 주로 조경수로 많이 이용된다. 이른 봄에는 봄을 맞이하는 꽃(迎春花)으로 아름다움을 주고, 계절마다 바뀌는 오색찬란한 열매를 보여주며, 가을에는 황색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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