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불나방 등은 알 채집해 소각…풍뎅이류는 유인등 설치해야
조경수목에 이상이 발견돼 해충의 정확한 종류와 원인을 확인한 후에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제해야 한다.
병충해의 구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병충해의 종류와 피해 상태에 따라 적절한 구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병충해를 구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기계적 방제
흰불나방, 짚시나방, 텐트나방 등은 한꺼번에 산란한 알의 덩어리를 채집해 소각 또는 매장하고, 부화된 유충이 떼지어 가해하는 가지를 절단, 제거해야 한다.
수간을 가해하는 하늘소, 굴벌레나방, 유리나방, 박쥐나방 등은 철사를 이용해 찔러서 박멸하고, 풍뎅이류, 잎벌레류 등은 나무를 흔들어 털어내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나무좀류, 바구미류 등은 유인목을 설치해 유인한 후 제거하거나 잠복소 설치, 월동장소 제공 등의 방법으로 포살하고, 갑충이나 풍뎅이류는 유인등을 설치해 포살하면 효과적이다.
◑ 화학적 방제
약제를 사용해 병충해를 구제하는 방법은 효과가 정확하고 빠르며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학적 방제로는 주로 살충제와 살균제를 사용한다.
해충구제시 살충제의 선택은 가해 습성에 따라 결정하는데 솔잎혹파리처럼 조직 속에서 수액을 흡수하는 해충은 원액을 수간주사(사진)해 구제(침투성 약제)하고, 흰불나방, 텐트나방과 같이 잎을 식해하는 해충은 약제를 물에 희석, 살포하여 구제(접촉제)한다. 풍뎅이류, 잎말이나방류, 주머니나방류 등은 직접 약제가 묻지 않더라도 약물이 살포된 잎을 먹음으로써 소화중독을 일으켜 박멸할 수 있다.
또한 토양 속의 거세미나방, 개미, 굼벵이, 수간 속의 하늘소, 바구미, 나무좀 등은 가스로 박멸하는 방법(훈증제)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병해가 심한 장소는 가급적 발병 이전에 살균제를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소나무의 엽진병이 육안으로 정확히 확인되는 시기는 4월∼5월경인데 전염은 전년도 5월∼8월경에 감염된 것이므로 이때 약제 방제 처리를 해주면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 생물학적 방제
생물학적 방제는 천적류를 이용, 해충을 구제 또는 억제하는 방법이다.
천적의 종류로 조류, 어류, 양서류, 포유류와 같은 척추동물과 곤충, 응애, 거미 등과 같은 절족동물이 있는데 이 천적은 해충을 직접 잡아먹거나 기생하여 피해를 방지 또는 감소시킨다. 기생곤충 즉 맵시벌상과 수중다리좀벌상, 침파리과, 고치벌상과 등은 해충 체내에 산란하여 기생하므로 해충의 피해 방지가 가능하다.
◑ 임업적 방제
병충해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들을 파악해 수종을 선택, 구성하고, 밀도를 조절함으로써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병충해 발생이 심한 곳에는 그 병충해가 적은 수종을 식재하고, 공해가 심한 지역에는 공해에 강한 수종을 선택해 피해를 방지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환경 조건에 따라 수목의 생장이 부진하고 병충해 발생이 빈번하므로 조경수로서의 가치와 모양만으로 수종을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 병원체 제거
모든 수목은 병원체의 전염으로부터 발병한다. 환부나 피해 잎, 가지, 줄기, 뿌리 등에서 이 병원체는 휴면 상태로 월동, 다음해에 1차 전염원이 된다.
따라서 환부가 수간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외과수술을 통해 병원체를 제거하고 약제를 살포, 포자 비산을 방지해 주며, 같은 수종 중에도 특정 병해나 공해 피해가 유난히 심한 수종은 전염원이 되므로 조속히 제거해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 중간 기주 제거
나무에 기생하는 병원균 중에 녹병균의 대부분은 기주 교대하며 이 균은 중간 기주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중간 기주를 제거하면 병원균의 생활을 차단함으로써 방제가 가능하다.
향나무류 녹병의 균이 주변 배나무류, 사과나무류, 모과나무류 등에서 기주하고 있음이 확인되면 제거하고, 반대로 배나무, 모과나무의 적성병은 주변의 향나무를 제거함으로써 방제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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