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류 구제 위해 수간주사 등으로 침투성 농약 살포하면 효과적
- 소나무 진딧물류
소나무에 기생하며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소나무왕진딧물, 곰솔왕진딧물, 호리왕진딧물 등이 있다. 이 진딧물들은 대형 진딧물로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특히 소나무왕진딧물은 잣나무왕진딧물처럼 수간에 다수 모여 수액을 빨아먹거나 신초에 모여 수액을 빨아먹으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소나무 진딧물류는 산림 수종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조경수나 정원수의 소나무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난다.
소나무가 진딧물의 피해를 받으면 잎이 조밀하게 나 수형이 나빠지며 낙엽이 되어도 가지에 쌓이고, 진딧물의 감로(甘露)는 잎과 가지의 그을음병을 유발, 검게 변화시키므로 조경수로서의 가치나 품위가 손상된다.
또한 그을음병은 잎의 탄소동화작용을 방해해 수세를 쇠약하게 하고, 각종 병충해를 유인해 식물 바이러스, 엽고병, 피목지고병을 발생시키는 등 큰 피해를 준다.
소나무 진딧물은 수정란으로 신초에서 월동하고 봄이 되면 부화해 단위생식에 의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여름에 고온 다습하면 개체수가 감소하며, 가을이 되어 고온 건조하면 다시 개체수가 증가한다.
늦가을이 되고 월동 시기가 가까워지면 교미하고 산란하는데 이때 성충이 이동해서 진딧물을 전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응애와 마찬가지로 진딧물도 고온다습하면 번식력이 약해지지만 봄, 가을에 한발이 계속되면 대규모로 발생해 큰 피해를 준다.
진딧물은 흡수성 해충으로 충체가 크고 노출되어 있어 진딧물 약제를 살포하는 것으로 간단히 구제할 수 있다.
특히 조경수목의 경우 나무 조직 내 수분, 양분 이동통로를 통한 약제 살포가 어려울 경우 수간주사나 뿌리관주사로 침투성 농약을 살포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침투성 농약으로 포스팜 액제(다이메크론), 모노포 액제(아조드린), 아시트 수화제(오트란), 메타유제(메타)와 피리모수화제(피리모), 이미다클로프리드수화제(코니도, 베테랑) 등 많은 약제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 소나무재선충
소나무재선충은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주로 부산, 경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발생지역이 광범위해지면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소나무가 재선충의 피해를 받으면 수세가 쇠약해지고 해송수염치례하늘소와 나무좀바구미 등이 산란, 수피 속을 가해하면서 재선충과 함께 서식하게 된다.
0.6∼1.0mm의 지렁이 모양인 재선충은 다른 나무로 자체 이동할 능력이 없으며, 솔수염하늘소가 매개충이 되어 전염시킨다.
유충 기간이 지난 솔수염하늘소는 목질부 속으로 침입해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이때 고사목 조직 속에 흩어져 있던 재선충이 번데기집 주위로 모여들어 성충이 된 솔수염하늘소의 충체 속으로 침입하고, 성충이 된 솔수염하늘소는 신초를 식해할 때 상처 부위를 통해 재선충을 감염시킨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먹이 조건이 좋을 경우 100m 정도 자력 이동하며, 강한 비산능력이 있어 5km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기도 한다.
조경수목의 경우 소나무재선충은 방제가 가능하다.
먼저 재선충 피해 수목은 발견 즉시 소각하거나 토양 속에 매장해 매개충의 유충과 번데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 고사된 나무를 베어서 1∼3m 크기로 절단해 쌓아놓고 비닐을 씌운 후 훈증제 처리하면 목질내부에 있는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성충으로 탈출하기 전에 질식시킬 수 있다.
스미치온, 다이아톤 100배 또는 200배 희석액을 사용해 성충의 발생 초기인 5월부터 9월까지 수간과 가지에 충분히 살포하거나 살선충제인 그린가드를 근원경 1cm당 0.1㎖ 기준으로 수간 주입하면 성충 우화 및 산란을 방지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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