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응애, 농약 저항성 강해…나무 전체에 약제 충분히 살포해야
▣ 벚나무응애
벚나무응애는 먼지 같은 미세한 해충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면서 벚나무, 사과나무 등에 큰 피해를 준다.
피해가 심한 경우 잎이 조기낙엽되고 가지가 고사하며, 수형이 파괴돼 조경수나 가로수로서의 가치가 상실된다.
일반적으로 활엽수에 기생하는 응애는 잎 뒷면에서 즙액을 흡수해 피해를 주지만 벚나무응애는 잎 앞면에도 기생하며 수목에 피해를 준다.
피해 초기에는 잎의 주맥을 중심으로 많은 응애가 집단적으로 수액을 흡수하면서 잎의 중앙부가 회백색으로 퇴색되어 마치 먼지가 묻은 것 같이 보인다. 피해가 진전됨에 따라 잎 전체가 회백색으로 변하며 조기낙엽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 잎을 채취해 잎 뒷면 주맥을 관찰하면 마치 먼지 같은 미세한 응애를 발견할 수 있으며, 피해가 심할 때는 응애가 주맥 부근에 엷은 거미줄 같은 것을 치고 그 속에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벚나무응애는 교미한 성충태로 거친 나무껍질 틈 사이에서 집단적으로 월동한다.
월동한 성충은 4월 중·하순경 새로운 잎으로 이동해 잎 뒷면에서 수액을 흡수하며, 5월 하순경부터 7∼8월 경 잎 뒷면에 무더기로 알을 낳는다.
이 시기에 벚나무의 낙엽 현상이 일어나고, 가을이 되면 가해 응애는 가지와 줄기의 잠복할 만한 틈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지난해 피해가 심했던 벚나무는 4월 하순∼5월 중순에 펜프로수화제, 아미트유제 1000배 희석액을 가지와 잎에 충분히 살포해 준다.
이 시기에는 성충태로 이동하기 때문에 번식 이전에 살포함으로써 높은 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알, 약충, 성충 모두가 존재하는 6∼7월경에는 약제의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6∼7월경 벚나무응애 구제시에는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해야 한다.
단, 응애는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므로 농약을 교환하여 살포하고, 벚나무응애는 0.5mm 이하의 해충이므로 나무전체에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많은 양을 뿌려준다.
▣ 미국흰불나방
미국흰불나방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벚나무, 버즘나무, 은단풍 등 각종 조경수목의 잎을 식해하며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피해는 1화기 피해보다 2화기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므로 1화기(6∼7월) 피해 구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흰불나방은 1년에 2회 발생하며 수피 사이나 지피물이나 돌, 나무판자 등의 밑에서 번데기로 월동한다.
월동한 번데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1화기 성충이 되어 잎 뒷면에 500∼600개정도 알을 낳는다. 부화 유충은 초기에 거미줄을 치고 그 속에서 엽육만 가해하여 표피만 남기고, 성장함에 따라 실을 토하면서 잎을 몇 개씩 거미줄로 싸 그 속에서 가해한다.
4령충이 되면 거미줄을 토하지 않고 나무 전체로 분산하여 엽맥만 일부 남기고 잎 전체를 식해한다. 이 알은 약 9일 정도 후 부화하여 거미줄을 치고 그 속에서 엽육만 식해한다.
1화기 유충 가해기는 6월 초·중순부터 7월 말까지며, 2화기 성충은 7월 하순∼8월 중순경에 잎 뒷면에 산란하고 부화 유충은 가해를 시작한다.
따라서 5월 하순∼6월 초·중순경 1화기 유충 발생 초기에 피해 가지를 절단해 유충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무 전체로 유충이 분산하여 가해하므로 약제를 사용해 구제해야 한다.
디프수화제(또는 수용제)나 DDVP 유제를 1000배로 희석해 살포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벚나무는 약해가 심하므로 더스반화제, 아씨트수화제를 1000배로 희석해 살포해야 약제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2화기 발생 때도 1화기 방제 방법을 준비해 흰불나방을 구제하면 된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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