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수분 확보 위해 상록수 주변 토양에 충분히 관수해야
- 상해옹이(frost canker)
수목은 겨울철 온도의 급변동이나 결빙에 의해 상해를 입는데 그 중 수목의 수간, 가지, 갈라진 지주 등에서는 상해로 인한 옹이(그루터기)가 자주 발생한다.
지면 가까이에 있는 수목껍질과 신생조직은 조직이 충분히 여물기 전에 낮은 기온으로 인한 피해를 입기 쉬운데, 이같은 피해는 수간의 남쪽과 서쪽의 노출지역으로 한정된다.
상록수의 경우 겨울철에 수분손실이 많은데 바람이 잔잔히 불고 태양빛이 쪼이는 장소일 경우 수분손실은 더욱 심하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손실된 수분이 뿌리를 통해서 보충되지 않으면 잎이 시들고 갈색으로 변해 심한 경우 고사할 수 있다.
겨울상해 초기단계에서 상록활엽수는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들며 이 잎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잎이 좁은 상록수의 경우에는 잎자루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고 작은 가지나 싹을 구부려보면 쉽게 부러지거나 꺾인다.
2) 저온의 방지
저온으로 인한 피해는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요인들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지만, 가능성과 피해 정도를 낮출 수는 있다.
일단 수목은 통풍이나 배수가 양호한 곳에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비와 토양통기는 수목의 뿌리생장을 증가시키고 뿌리가 깊게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상록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또 심토층의 결빙을 방지하고 뿌리의 수분흡수를 돕기 위해서 낙엽이나 피트모스 등의 두터운 피복재료를 덮어주는 것은 동해를 피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때 병충해의 피해를 입었던 나무의 낙엽은 수목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우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상록수 주변의 토양은 0℃ 이하가 되기 전에 흠뻑 젖도록 관수해준다.
또한 철쭉이나 회양목과 같은 상록수의 잎에 액체 플라스틱 wilt-pruf(시들음 방지제)를 살포하면 겨울동안 수목의 갈색화를 방지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수목의 동해(凍害)
1) 동해부분에 따른 분류
조경수목은 조경설계 당시 그 지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해 식재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지역의 기후에 맞지 않는 식물을 식재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그 기후지역에 잘 적응하는 수종이라 할지라도 이상기온의 온도급변화로 동상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피해를 알아본다.
- 초고형(梢枯形): 초고형은 수관의 연한 부분인 정상의 끝순만 피해를 받는 것으로 8월 이후까지 시비를 한 수목에서 주로 나타난다.
- 아고형(芽枯形): 이른봄이나 늦가을에 나온 제일 어리고 연한 싹이 동해를 입어 죽게 된 것을 말한다.
- 동고형(胴枯形): 수목의 수간 밑둥 1m 이하의 수피부분이 동해를 입은 것을 말한다.
- 반동고형(半胴枯形): 동고형과 같이 수간 밑부분이 반쪽만 동해를 입은 것을 말한다.
- 완전 고사형(完全枯死形): 수목 전체가 동해를 입어 죽게 된 것을 말한다.
- 전면수관 고사형(全面樹冠枯死形): 상록수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피해로 주간과 굵은 가지는 동해를 입지 않지만 수관의 가지와 잎 전체가 동해를 받아 죽게 된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동해를 입은 수목은 다시 뒤늦게 주간과 굵은 가지에서 싹이 나와 재생할 여지가 있으므로 성급하게 잘라버리면 안된다.
- 부분수관 고사형: 전면수관 고사형에 비해 부분적으로 고사한 형태로 따뜻한 양지에 있는 수목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북쪽보다는 남쪽에서 더 많이 피해가 나타난다.
- 지고형(枝枯形): 낙엽수에서 가지가 부분적으로 동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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