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성 약한 수목은 지제부와 수간을 볏짚 등으로 싸줘야
⑥ 훈연법(薰煙法): 늦가을과 초봄에 내리는 서리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거나 싹이 나온 후 갑자기 하강하는 온도에 대비해 기름이나 낙엽, 폐품, 타이어 등을 태워서 피운 연기로 기류를 순환시켜 수목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이 초봄에 과수원에서 싹이 트고 꽃이 개화할 무렵에 눈이 오거나 서리가 내리거나 온도가 하강할 때,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실시하는 작업으로 약 100평당 1개소 정도로 연기를 피워서 방한하면 된다.
⑦ 관수법(灌水法): 서리가 내렸을 때 아침 일찍 관수하여 서리를 녹이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⑧ 시비조절법(施肥調節法): 질소질 인조비료를 과용하지 말고 7월 말까지 질소·인산·칼리를 골고루 시용해야 한다. 7월 이후에 시비하면 그 후에 자란 식물의 생장부분이 연한 상태로 겨울을 맞게 되므로 동해를 받게 된다. 비료를 줄 때에는 퇴비 같은 유기질 비료를 주되 가지가 수관 밖으로 튀어나와 도장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 저온의 해를 받은 수목 관리
저온의 해를 받은 수목을 보호하고, 활기를 되찾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를 해줘야 한다.
동해를 입은 수목은 죽은 부분과 살아있는 부분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봄까지는 또 다른 피해를 초래할지 모르므로 강한 가지치기는 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동해를 입은 상록수의 엽침은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지치기가 잘 되어 있는 수목의 경우는 가지를 치지 않은 수목보다 회복이 훨씬 빠르다.
또 상해 발생시 시비를 해주면 수분흡수 능력을 갖는 조직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비를 해주는 것도 좋다.
▣ 월동대책
한국의 겨울은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기 때문에 건조하면서 추워 야간의 최저온도는 -15℃에서 -25℃까지 내려간다.
수목의 내한성은 수종 고유의 특성이므로, 중부지방에는 내한성 수종을 선별해 식재할 필요가 있다.
배롱나무는 내한성이 약하지만 개화기간이 길고 꽃이 적은 여름에 개화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남향의 양지 바른 곳에 심어야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1) 보온막의 설치
내한성이 약한 벽오동, 장미, 배롱나무 등은 지제부와 수간을 볏짚이나 새끼끈으로 싸줘야 한다.
여러해살이풀인 숙근초 화류는 겨울 동안엔 땅 위의 부분이 죽어 없어졌더라도 봄이 되면 다시 돋아나므로 땅위에 비닐 등을 덮어주면 지하부를 보호할 수 있다.
가을에 심는 펜지나 데이지 등 일년초의 경우에도 비닐이나 짚으로 덮은 후 그 위에 다시 여러 피복재료를 덮거나 비닐로 작은 터널을 만들어 월동을 시킨다. 이 때 터널은 2중, 3중으로 하여 보온에 힘쓰기도 한다.
투명한 피복재료는 상관없지만 짚 등의 불투명한 피복재료는 해가 비치는 낮 동안에는 걷어서 채광으로 인해 실내온도가 상승되도록 해 준다.
단지 밖에 있는 화분이나 컨테이너 등에 심어져 있는 식물들은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인 약 10~11월경에 온실이나 건물 안으로 들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관수와 배수
상록활엽수와 침엽수는 겨울철에도 증산작용을 하므로 토양 중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토양이 동결되기 전에 충분히 관수해줘 겨울철 수분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을철부터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므로 미리 충분히 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수만큼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배수다.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는 토양의 동결 현상이 적게 일어난다.
따라서 겨울철 저온에 견디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관수와 함께 배수에도 신경써줘야 한다.
3) 토양 멀칭과 증산억제제 살포
토양표면을 유기물로 멀칭(mulching)해주면 보온효과가 있어 토양이 깊게 동결하지 않으며 수분부족으로 인한 동계건조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사진 참조).
또 초겨울에 영산홍이나 회양목에 증산억제제를 뿌려 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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