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유해물질 제거에 효과적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새집증후군(Sick home syndrome)’이다. 이것은 새집을 지으면서 사용한 마감재와 건축자재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클로로포름,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등)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식물은 이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획기적으로 흡수하여 제거한다.
주로 외국의 관엽식물인 산세비에리아, 스파티필름, 황야자 등이 새집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인 식물로 소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인 백량금(百兩金)도 이에 못지않게 실내에서 전자파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식물이다.
자금우과의 백량금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상록활엽수림에서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는 늘푸른잎을 가진 작은키나무다.
잎은 서로 어긋나기(互生) 형태로 달려 있고, 6월에 백색 꽃이 핀다.
열매는 처음에 푸른색을 띠다가 9월쯤에 빨간색으로 익는데 다음해 6월까지 달려 있거나 나무에 달린 채로 종자에서 뿌리가 내린다. 가을에 빨간 열매를 채취해 과육을 제거하고 파종하면 보름 정도 후에 발아한다.
‘백량금’이라는 이름은 한자이름에서 유래했는데 돈과 관련되어 ‘백량’이라고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실내의 전자파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과 관상측면에서는 ‘백냥’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백량금의 잎은 상록으로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구슬모양의 빨간 열매는 한 가지에 수십 개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약 8~10개월 정도 관상이 가능해 관상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백량금은 약 6~8% 정도의 햇빛만 있어도 충분히 생육이 가능할 정도로 내음성이 강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열매는 나무에 달린 채로 뿌리를 내리고 싹이 돋아나기 때문에 가정에서 씨가 발아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자연학습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뿌리와 잎을 해열, 해독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 산림청 제공>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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