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 중 개화기간 가장 길어…관상가치 높아
가을꽃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식물은 무엇일까?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국(海菊)’을 꼽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해국은 주로 해안의 절벽 바위틈에 자생한다고 해서 바다국화 또는 해변국화(海邊菊花)라고도 부른다.
‘Aster spathulifolius Max’라는 학명의 ‘Aster’는 라틴어로 ‘별(star)’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꽃의 모양에서 유래한다.
해국은 가을꽃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부터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해 가을을 마무리하는 11월까지 꽃을 피운다. 자생지를 여행하다 보면 12월에도 피어 있는 꽃을 볼 수 있다.
해국은 보통 제주도와 중부 이남의 바닷가 풀밭이나 절벽에서 30~40cm 정도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해국의 잎은 서로 어긋나기 형태로 달려 있고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겨울에도 잎은 시들지 않고 푸른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반목본성 풀(초본)로 취급하기도 한다.
7월부터 줄기의 끝부분에서 연한 자주색 꽃이 피기 시작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피고 종자는 11월에 성숙한다.
바닷가의 거센 바람과 염분, 건조에 강해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며 특히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이른 봄에 파종하거나 꺾꽂이와 뿌리나누기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종자를 증식시킬 수 있다.
해국은 국내에 분포하는 국화과 식물 중에서 꽃이 가장 크고 개화기간도 길어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해안가의 지피식물로 활용하면 꽃이 한창일 때 바닷가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잎의 일부는 겨울에도 상록으로 남아 있고, 오래도록 꽃을 감상할 수 있어서 최근에는 화분과 화단에 심어 관상할 수도 있는 자원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식용하고 민간에서는 이뇨 등의 약제로도 사용한다.
〈산림청 제공〉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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